윤 씨 동생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방치 논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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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정희 씨와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 사진=스타투데이 |
피아니스트 백건우(76) 씨가 처제를 연주비 횡령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오늘(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8) 씨의 첫째 동생 손미애 씨를 최근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습니다.
백 씨는 작년 10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1980년부터 처제인 손 씨가 국내 연주료를 관리했는데 손 씨가 잔고 내역을 속이며 연주료 21억 원을 무단 인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씨 측은 2019년 3월 자신이 은행 계좌 비밀번호를 바꾸기 전까지 처제가 지속해서 연주비를 횡령했다고 전했습니다.
백 씨와 윤 씨 동생들은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윤정희 씨 '방치 논란'으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윤 씨 동생들이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윤 씨가 프랑스에 방치돼 있다고 주장한 건데, 당시 형제들은 언론사에 입장문을 전달하면서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가 윤 씨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해외 연주 일정 등에 언제나 동행하며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던 부부이기에 이 같은 의혹 제기는 당시 크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프랑스 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 백진희 씨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백 씨
이번 '연주비 횡령' 사건에 대해 윤 씨 동생들은 백 씨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재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도 백 씨 측이 제출한 증거를 확인해봤지만 횡령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