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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방송된 KBS2 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12회에서는 슬비(서현 분)와 수광(나인우 분), 그리고 옥진(김보연 분)의 만남이 그려진다고 해 그들의 관계에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다.
정비서(이훈 분)는 슬비 엄마 미수(윤지혜 분)와 상봉했고, 미수는 정비서의 최면을 풀었다. 정비서는 자신이 슬비 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됐다.
수광은 정비서에 "금화그룹에서 재심 청구 변호사를 고용해드릴 거다. 억울한 누명을 쓴 것도 적극적으로 해명해드릴 거다. 아무리 돈을 줘도 부족하겠지만 최대한 배상해드릴 것"이라 전했다.
이날 마음 고생에 시달린 슬비는 "너구나, 네가 그 아이구나"라며 선민준(기도훈 분)의 멱살을 잡았다. 이어 "내 저주를 대신 가져갈 아이"라며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잠시 후 슬비는 정신을 되찾고선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선민준은 슬비의 말을 계속해서 떠올렸고, 수광은 슬비를 걱정하며 위로했다. 슬비는 "내일 이모할머니 만나러 가자"며 은옥진을 만나러 가자고 제안했다.
수광은 "왜? 네가 이렇게 애쓰는 거 뭘 위해서냐"고 물었다. 이어 "네가 이렇게 힘들고 아픈 거 못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비의 손에 끼워줄 장갑을 내밀었다.
하지만 슬비는 "나 미래를 알고도 아무것도 못한 적 있다. 미래를 본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애써도 막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2년 전 그때, 너한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내가 너무 미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수광은 "아니다. 내가 미안하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눈물 흘렸다. 또 "절대로 벗지 말라는 거 아니다. 그냥 세상에서 널 가장 아끼는 날 위해서라도, 함부로 벗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두 사람은 눈물을 뒤로 하고 따뜻한 키스를 나눴다. 한편 선민준은 두 사람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가슴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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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은옥진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본 권일중은 "죽은 거 아니었냐"며 "말 한마디로 정재계를 뒤집었다 엎는 사람이 바로 무녀"라며 결례를 범했다.
은옥진은 권일중에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 물었다. 권일중은 "수십년 원한이 그리 쉽게 사라지겠냐"며 "금화를 되찾아야겠으니 제게 힘을 실어달라"는 속셈을 드러냈다.
권일중은 "이사장님은 삼중이를 뼛속깊이 증오하고 계시지 않냐. 삼중이에게 붙잡혀 있는 그 무녀들, 아니 모녀가 이사장님 핏줄 아니냐"고 그를 설득했다.
이에 은옥진은 그의 제안을 수락하는 대신 조건을 하나 달았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투자계약서였다. 은옥진은 자신이 가진 금화그룹 지분을 담보로 SIG에 투자금을 넣어달라 말했다.
옥진은 다음날 슬비와 재회했다. 옥진은 "세상에 불쌍한 것. 할미가 거기서 빨리 빼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렇게 큰 날개를 가졌는데, 이제 활활 날아봐야지"라며 슬비를 껴안았다.
이날 수광과 슬비는 서동시장에 금의환향했다. 홍석천은 슬비에 "정씨 형님과 무슨 사이냐"고 물었고, 우현은 "제부는 재산이 얼마냐"고 물었다. 또 "수광이가 그럼 데릴사위로 간 거냐. 복 터졌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슬비는 또 한번 상인들에게 은밀한 부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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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상인들은 합심해서 정비서를 찾아온 패거리를 막아섰다. 정비서가 자신들에 돈을 떼먹고 도망갔다고 거짓말하며 쫓아낸 것. 그게 슬비의 부탁이었다. 궁지에 몰린 선일중은 은성캐피탈에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오자 꾀병을 부리며 구급차를 불렀다.
그렇게 금화를 지키는 데 성공한 선삼중은 "판은 펼쳐드렸으니 이제 이 국장님이 움직이시면 된다"고 전화했다. 정비서는 슬비에 "날 선일중 그놈한테서 구해줘서 고맙다"고 쭈뼛거렸다.
이에 슬비는 정비서를 "아빠"라고 불렀고, "내가 아빠 아닌 거 알잖냐"는 정비서에 "그냥 한번 불러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비서는 "넌 나한테 20년동안 힘이었다. 20년 동안, 나한테 딸이 있지. 밖에 나가면 꼭 만날 딸이 있지, 얼마나 이쁠까. 얼마나 고울까, 그런 상상으로 하루하루 버텼다"고
슬비는 장갑을 벗고 정비서의 손을 잡아 미래를 봤다. 또 "아저씨는 아내도 생기고, 아이들도 생길 거다. 아주 화목한 가족이 될 거다"라고 예언했다. 정비서는 "이 나이에 무슨 수로 그러냐"면서도, "그래도 슬비가 말해주니 진짜 그럴 것 같다"고 울먹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