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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서는 가수 강남, 리사, 백아연이 가족들과 함께 등장했다.
이날 첫 번째 스타싱어의 키워드는 '예능으로 뜬 가수'였다. 이에 김종민, 광희, 딘딘 등이 거론됐다. 패널들은 "실루엣만 보고는 아이돌 같다"고 했고, 한해는 "전 존박 씨가 떠오른다"고 추측했다.
장도연은 "노래 말고 예능으로만 뜬 거냐"고 물었고, 싱어는 "그렇다. 노래가 애매한 게 있긴 하다"고 모호한 답을 내밀었다. 이에 한해만 "저하고 공통점이 좀 있다"며 슬퍼했다.
싱어는 "개인기도 없고, 유행어도 없다"고 말했고, 1년 전에 앨범을 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히트곡이 아예 없냐는 질문엔 "애매하게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한해는 "진짜 뜨신 것은 맞냐"며 답답해 했다. 장도연은 "예능으로 뜬 건 맞는데 현재 상태는 좀 가라앉은 거냐. 지금도 뜬 거냐"고 캐물었다. 가수는 춤을 출 줄 아냐는 질문에 "애매하게 출 수 있다"며 몸을 어색하게 움직였다. 윤태진 아나운서는 "저게 최선인 것 같다. 진짜 존박 씨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예능으로 뜬 가수'의 가족, DNA싱어는 그의 어머니로 여유롭게 무대를 채웠다. DNA싱어는 "근데 저도 애매하다. 제가 애매해서 아들도 좀 애매한 듯하다"며 센스있는 멘트를 던졌다.
DNA싱어는 아들이 장난기가 많다며 "제가 자고 있을 때 머리맡에서 소리지르고, 카레에 소금을 뿌려서 절 놀래킨다. 그냥 예능이다"라고 아들에 대해 설명했다. 아들은 아랑곳않고 "저희 어머니는 55년생이다. 어렸을 때 많이 맞아서 복수를 조금씩 하고 있다"고 말해 묘하게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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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싱어는 결혼을 했으며,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DNA싱어는 "사실 저희 며느리가 엄청 대단한 아이다. 근데 아들이 너무 짓궂어서 며느리 마음고생이 심할까 봐 제가 결혼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DNA싱어는 "연예인은 아니고, 다 알만큼 유명한 사람이다. 아들은 너무 까분다"고 말했다. 이 힌트에 패널들은 전부 이상화 남편 강남임을 확신했다.
이윽고 공개된 가수의 정체는 모두의 예상대로 강남이 맞았다. DNA싱어는 권명숙 씨였다.
강남은 최근 한국 귀하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제 7월 말이나 8월쯤에 드디어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며 기쁜 소식을 알렸다. 강남은 "총 3번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세 번 꽉 채워서 마지막에 붙었다"고 털어놨다.
강남은 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냐는 양희은의 질문에 "제 와이프, 상화 씨가 국가대표에 나라를 빛낸 분이잖냐. 제가 그 도리를 지키고 싶어서 귀화를 결심했다"며 "또 어머니도 한국인이라 자연스럽게 귀화하게 됐다"고 설명해 감탄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은 포지션의 'I love you'로 무대를 채웠다. 강남의 숨겨진 가창력에 패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한해는 "강남 씨 노래 제대로 부르는 건 처음 봤는데, 가창력이 대단하시다"며 감탄했다. 주영훈도 "진지한 발라드 부르는 거 처음 봤는데 고음이 되게 좋다. 다음에 다시 앨범 준비해보라"고 격려했다.
두 사람의 무대는 87점으로 현재 1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도전자석으로 이동하는 내내에도 투닥거려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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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싱어는 "제가 데뷔를 2000년도에 했다. 그때 냈던 제 데뷔곡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다"고 힌트를 줬다. 이어 "그 노래가 여자들의 이별 필수 곡이다. 노래방에서 이별한 뒤 이 곡을 꼭 부른다고 하더라"며 "미니홈피 BGM으로도 많이 쓰였다"고 말했다.
또 스타싱어의 장르는 R&B 발라드라고 밝혔다. 누군지 눈치 챈 영지는 "약간 제정신 아닌 사람처럼 할 수 있는 분이 R&B 가수 중 한 분 있다"고 말했다. 강남도 "뮤지컬계에선 진짜 A급이고 탑"이라 거들었다.
이어 한 곡 스타의 DNA싱어로 그의 동생이 등장했다. 스타싱어는 동생의 무대 뒤에서 그림자만으로도 존재감을 뿜어냈다.
동생은 한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공예 작가 제이미였다. 오브제와 영화 소품 등을 제작한다고. 제이미는 영화 '사도'에서 문근영이 착용한 떨잠을 제작했고, '남한산성'에선 이병헌이 쓴 망건 위 관자도 직접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 곡 스타는 "영국에 있는 박물관에서도 제 동생 작품을 보고 너무 좋다며, 사서 소장하고 계신다"고 자랑했다.
한 곡 스타의 정체는 추억 소환곡 '사랑하긴 했었나요'로 데뷔한 가수 리사였다. 그는 뮤지컬 한 소절만 불러달란 부탁에 레베카 한 소절을 폭발적 성량으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목 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양희은의 질문에 "그냥 좋은 거 먹고, 행복하게 지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사 가족의 무대는 90점으로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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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싱어는 "해당 해에 빅뱅, 엑소, 나얼, 자이언티, 혁오 등과 1위 경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가수 벤이 추측됐다. 이후 스타싱어의 사촌동생이 DNA싱어로 등장,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으로 명품 무대를 선보였다.
짝사랑 가수 사촌은 "사촌이 부른 곡들이 실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다보니 그런 부분에 공감들 해주신 것 같다"고 힌트를 줬다. 또 "맑은 목소리가 한 몫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타싱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데뷔를 하게 됐다는 큰 힌트를 줬다. 그는 "저를 데뷔할 수 있게 키워준 곳은 바로 여기"라며 K팝스타 출신임을 알렸다.
이후 공개된 스타싱어의 정체는 가수 백아연이었다. 그는 오디
백아연은 "제 경험담이 들어간 노래가 있다. 썸남이 집에 갈 때 안아줬는데, 그날부터 잠수를 탔다. 열 받고 당황한 마음에 썼던 노래가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였다"고 말했다. 백아연 가족은 88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