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순도100% '구개념' 웃음 버라이어티가 온다[종합]

↑ '홍김동전'. 사진｜KBS

'옛날TV' 속 추억의 예능이 2022년 여름 TV로 돌아왔다.
KBS2 신규 예능 '홍김동전'(연출 박인석 이명섭)은 '홍김동전'은 홍씨(홍진경) 김씨(김숙)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개념버라이어티로, 출연진들이 동전이 선택한 운명을 온몸으로 바꾸어 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21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는 "프로그램명 '홍김동전'은 고전문학 홍길동전에서 따왔다.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듯, 대한민국 방송국에선 구개념을 구개념이라 부르지 못하고 신개념으로 포장해야 하는 게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구개념 자체를 재미있고 신개념으로 받아들여주시는 시대가 된 것 같아 과감하게 붙여봤다. 옛날 형식의 웃자고 만든 버라이어티는 맞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되게 만들 예정이다"고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 소개했다.
박PD는 "요즘 예능 대세의 흐름은 아니다. 관찰, 연애 예능, 시즌제 예능이 많은데 배워먹은 도둑질이 이것이기도 하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서 동전을 소재고 삼은 이유도 밝혔다. 박PD는 "우리가 기로에 있을 때 동전을 던지지 않나. 어디로 가야할 지 잘 모르겠는 불확실성의 상황이 예능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기로에서 우리 케미 좋은 멤버들이 어떤 길을 선택할 지, 극복할 지 케미와 협력 가끔은 배신 등 재미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섭 PD는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 등 출연진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이PD는 "김숙, 홍진경 선배님은 예능 PD라면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캐스팅 1순위다. 또 비긴즈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관찰예능 아닌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색다른 면모를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PD는 "조세호는 다섯 명 중 나이는 가운데고, 남자형제들 중에선 첫째가 된다. 중간자적 역할이고 형제들 중에선 맏형 역할을 맡고 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세호가 요즘은 MC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서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주우재에 대해서는 "요즘 예능 기획안 캐스팅에 늘 들어갈 정도로 핫한 인물이고, 우리 프로그램에 잘 맞는다. 우리끼리는 '운명 페이커'라 부를 정도로 머리싸움을 재미있게 해주고 있다. 동전이라는 확률에 어떤 반응 보이는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영은 아이돌에서 개그맨으로 넘어가고 있는 변이의 과정을 볼 수 있는 데서 재미 포인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막내, 찡찡이 면모 외에도 여기서는 색다르게 동전에 의해 예능인들과 함께 하는 기회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홍김동전'. 사진｜KBS

출연진도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홍진경은 "멤버를 듣기 전에 콘셉트를 먼저 들었다. 동전으로 운명을 결정하고 퇴근을 결정한다는 콘셉트가 신박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후 멤버들을 듣고 나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나는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재미있는게 나올 것 같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이게 지금 일하는 건가 노는 건가 싶을 정도로 늘 재미있고 촬영일이 기다려진다. 오랜만에 행복한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김숙은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다 알고 시작한 건 처음이다. PD님은 언니쓰 1, 2를 했던 분들이고 작가님은 오랫동안 배틀트립을 했던 작가님이다. 또 멤버도 홍진경이 한다면 무조건 오케이다. 현존하는 여자사람 중 제일 웃긴 것 같고, 잠들때 쯤 생각나는 씬이 지금도 떠오른다. 홍진경의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호, 평소 예의바르고 너무 재미있고, 주우재도 오랫동안 방송을 같이 했다. 지금 예능 대세니까 함께 한다니까 너무 좋았고, 우영은 솔직히 잘 몰랐는데 이렇게 엉뚱한 친구인 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멤버, 이 PD 이 작가님이면 안 할 이유가 없다. 무조건 오케이"라고 강조했다.
주우재는 "저는 섭외가 들어왔을 때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망설였지만 너무 감사한 제안이었고, 멤버 조합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우재는 "나는 늘 옛날이 그리웠다. 시청자로서 예능계의 옛날, 내가 TV로 보던 때가 그리웠다. 그런데 내가 체험할 수 있다는 데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몸을 담궜다"고 말했다.
우영은 "'홍김동전'이라는 내용과 형 누나들의 출연 소식을 듣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단 하나 고민한 것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민폐는 아닐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나는 잘 보이고 싶을 때 살짝 긴장하는데, 오늘 긴장됐다. 멤버들 이름 듣고 너무 녹화가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웃기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 '홍김동전'이라면 웃길 수 있는 면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세호 그래도 웃긴 사람이라고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홍김동전'. 사진｜KBS

'찐친' 유재석의 반응도 전했다. 조세호는 "유재석 씨는 응원을 해준다. 프로그램 한다고 하니 멤버가 누구냐고 묻더라. 그래서 (홍) 진경이 누나, (김)숙이 누나 라고 하니까 바로 웃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발표회 전에 (유재석의) 전화가 왔는데 '오늘 가서 말실수를 했으면 좋겠다. 작은 이슈가 하나 생기길 바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주우재 역시 "얼마 전에 유재석 선배가 ‘네가 가진 것보다 너무 많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김동전’을 통해 예능 대세라는 키워드에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녹화 비화도 전했다. 박PD는 "김숙과 '언니들의 슬램덩크', '악인전'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됐는데, 첫 녹화부터 하차 선언을 했다. 적응기에 있으시긴 한데 너무 반갑고 같이 해서 좋다"고 말했다.
박PD는 "이런 프로그램에서 모시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카메라 밖에서 케미스트리를 챙기신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예능 PD, 방송 관계자분들이 (김숙을) 선호하신다고 생각한다"며 "케미스트리로 먹고 살아야 될 예능인데 큰 역할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우영은 '홍김동전' 촬영 중 울컥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로 가수 15년차다. 음악 방송을 가면 인사 드릴 선배팀이 딱 한 분이 계시고 대부분 후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예능에서 막내로 있는 게 어색하더라. 마치 처음 소속사(JYP)에 들어와서 가수 준비했던 초심이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우영은 이어 "그렇지만 막내로서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한다는 부담을 느낄 때쯤 '이제 시작이구나. 이제 날아오르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울컥하더라"고 예능 촬영 중 울컥했던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안겼다.
제작발표회 말미, 김숙은 "최선을 다해 웃음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으며, 주우재는 "현장에서 우리끼리 즐기는 빅재미가 시청자들에게도 꼭 전달이 될 거라 생각한다. 순도 100% 웃음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영은 "동전의 앞, 뒤가 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늘 두 가지 상황을 준비하신다. 현장에서 즉각 선택, 캔슬하시는데 그 준비서오가 철저함에 감동이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해 막내로서 날아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김동전'은 21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