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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저녁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열 번째 신생팀 'FC발라드림'이 합류, 평가전이 펼쳐졌다. 신생팀 평가전은 골때녀 전통의 입단 신고식. 골때녀의 2부 리그격인 챌린지리그는 FC원더우먼과 FC탑걸, FC아나콘다, FC발라드림까지 네 팀이 서로 한번씩 경기를 갖는 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FC아나콘다는 5전 5패로 쓰라린 패배의 기억만을 안고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아나콘다의 에이스였던 윤태진은 "패배만 하다보니 패배의식이 자꾸 생긴다. 경기를 하다가도 안 좋은 상황이 생기면 할 수 있단 느낌보다 또 지나? 이런 것들이 몰려올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젠 우는 모습만 아니라 활짝 웃는 모습도 시청자 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아 1승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아나콘다 선수들은 시즌2 이후에도 쉬지 않고 꾸준히 훈련에 매진해왔다.
박은영은 "저는 최악의 공격수였다. 골 마무리가 잘 안됐다. 이제 애기가 더 컸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좀 더 생겼다"며 발전하는 슈팅 실력을 보였다. 박은영도 아쉬움을 기억하며 1승을 목표로 했다.
이날 아나콘다 빈자리를 채울 뉴페이스 두 명이 등장했다. 뉴스채널 출신의 차해리 아나운서는 "체육전공을 했어서 진짜 좋아하고, 학교 다닐 때도 20개 넘는 종목을 배웠다"고 운동만렙의 열정을 자랑했다.
두 번째 뉴페이스는 지난해 입사한 김다영 SBS 아나운서는 "시은 선배님이랑 아나콘다 팀 되게 열심히 연습하신단 얘기 들었다. 제가 승부욕과 근성 하나는 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달리기를 많이 하는데, 1km당 5분 20초 정도 나온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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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파워 보컬리스트 손승연도 멤버로 합류했다. 손승연은 복싱을 2년 넘게 해오는 등 활동적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라고. 두 사람은 발라드계 절친한 언니, 동생 사이였다. 손승연이 알리에 남편을 소개시켜줬다고.
이후 다소 낯선 얼굴의 젊은 피 3인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민서는 윤종신 '좋니' 후속곡이었던 '좋아'를 불러 음악방송 1위까지 했던 실력파 가수.
민서는 "축구는 해본 적 없고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 위해 처음 해봤다"고 조곤조곤 얘기했지만, 이후 필드 위에선 야수같은 반전 매력을 보이는 모습이 예고됐다.
또 가수 경서가 멤버로 합류했다. 경서는 '밤하늘의 별을 '나의 X에게' 등으로 떠오른 신흥 음원 강자. 그는 "전 초등학생 때 육상도 하고 중학교 와서 축구까지, 다양한 구기종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생 막내, 서기가 합류했다. 서기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이후 공연과 활동으로 바쁘지만 구기운동을 즐겨해왔다고.
마지막으로 데뷔 5년차 발라더 박기영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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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림의 감독은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이며, 일일 감독 대행으로 김종현 코치가 찾아왔다. 이영진은 서기와 경서를 제 1,2호 경계 대상으로 알리며 선수들에 주의를 줬다.
이날 해설위원으로 초빙된 하석주 감독은 "평가전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긴장될 거다. 아무리 오늘 경기는 솔직히 똥오줌 다 못 가릴 것"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경기 시작 직후 FC발라드림의 수준급 발리슛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김병지는 "오늘 이 정도면 앞으로 챌린지 리그 상당히 재밌겠다"며 기대했다.
특히 발라드림 선수들은 뛰어난 체력을 자랑했다. 가장 어린 서기는 조그만 체구와 달리 무자비하고 깔끔한 공격력을 보였다. 배성재가 "옛날 머리 길던 시절 메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
민서와 경서, 알리는 호흡이 척척 맞는 삼자 플레이를 선보여 다크호스 선수들을 위협했다. 전반 3분, 경서는 엄청난 치달로 엘로디를 제치고 질주하며 FC발라드림 창단 첫 골을 기록했다.
첫 골을 먹은 이후 다크호스 선수들은 침체에 빠졌다. 지켜보던 하석주 감독은 "FC발라드림은 즐기고 있는데, 지금 상대팀은 볼만 쫓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의 침착한 패스로 서기가 볼을 잡고, 민서에게 패스했다. 민서가 컷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전반 5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직후 차서린 선수가 전반 6분, 골때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모두 골 경험이 없는 선수들인만큼 어색한 골 세리모니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차서린은 축구 시작한 지 처음으로 드디어 골 맛을 봤다. 이로써 다크호스가 2:1로 발라드림을 추격하며 전반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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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차서린은 경기 전 "슈퍼리그에서 골 넣고 싶었는데 못 넣어서 오늘 꼭 세 골은 넣고 싶었다"고 목표한 바 있었다. 감독들도 차서린의 숨겨진 실력에 흥분했다.
차서린은 이날 유독 빛났다. 하석주는 "차서린 선수 되게 무서운 선수였다"고 칭찬했고, 배성재도 "출전 시간이 적어서 그렇지 실력이 있는 선수였다"고 거들었다. 하석주는 "저 선수는 시간이 갈수록 더 무서워질 거다. 이때까지 게임 못 뛴 것에 대한 분풀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직전, 올라운더 엘로디까지 공격 진영에 합류하며 사활을 걸었다. 차서린의 슈팅을 엘로디가 가슴으로 정확히 받아 넣으며 기적처럼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젠 양 팀 골키퍼의 실력이 드러날 때. 하석주는 "골키퍼는 엘로디가 좀 나을 것 같고, 키커들은 발라드림 쪽이 훨씬 많다"고 짚었다. 김병지는 스코어 3:2 정도 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크호스의 첫 키커로 나선 차서린은 가뿐하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경서도 골문 위를 노린 대포슛으로 단숨에 반격했다. 다크호스의 2번 키커 이영진도 골을 넣었다.
발라드림의 무서운 에이스 서기도 왼발슛으로 쉽게 골을 성공시켰다. 3번 키커 곽민정은 필드 경험은 물론 승부차기 경험이 없는 선수였으나, 그도 드디어 첫 골을 넣었다. 곽민정이 골 맛을 보기를 모두가 내심 바랐던 만큼 감독, 해설진 모두 그의 첫 골에 감격했다. 이후 발라드림의 손승연도 승부차기 골을 성공시켰다. 경험 많고 실력 있는 골키퍼 엘로디를 상대로 골을 넣기란 쉬운 일이 아닌 상황임에도 실력을 발휘했다.
이어 다크호스의 최윤영도 승부차기에서 데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