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가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1회 출연자 줄리어드 음대생, 아역 배우 앨런 킴, 배우 김신영, '누리호' 사령탑 고정환 본부장이 출연했다.
이날 '유퀴즈' 1회 출연자 이정원 씨가 출연했다. 사연을 보낸 이유로 "제가 미국에 가서 혼자 공부를 하면서 향수병도 왔었고, 혼자 지내면서 힘든 일이 많아서 한국 예능을 틀어놓고 밥을 먹었다. 1회 때 출연했던 연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가 출연해서 했던 다짐들을 이루어나간 모습을 두 분께 알려드리고 저도 축하를 받으면 큰 힘이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동기들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이정원 씨는 "대학원·대학교랑 합쳐서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그래서 결원이 생기면 그 인원만큼만 충원한다"며 "제가 시험 봤던 해에는 대학원생, 학부생 합쳐서 전 세계에서 딱 2명이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같이 합격한 사람도 한국 사람이다"며 "하나밖에 없는 동기가 한국 사람이니까 타지에서 굉장히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원 씨는 최종 목표로 "제가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상 뉴욕 필하모닉 무대에 서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악기는 굉장히 정원이 적어 들어가기 어렵다. 죽을 때까지 경쟁이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조세호는 "모르는 거다. 이 자리가 가장 위태위태하다. '재정비 끝나면 다른 분이 앉는 거 아니야?'라고 한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가뜩이나 긴장돼 죽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여기도 난리다. 동시간대에"라고 하자, 조세호는 "지금 변호사 한 분이 나타나셔가지고"라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을 견제하기도.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아역 배우 앨런 킴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미나리'에서 볼 때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다. 그때가 몇살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앨런 킴은 "'미나리' 찍을 때 일곱 살이었다. 20cm 그냥 컸다"고 밝혔다.
이어 명품 브랜드로부터 '유퀴즈' 출연때문에 의류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앨런은 협찬해준 거고, 조셉은 산 거다"며 너스레 떨었다.
유재석은 "아저씨들 누군지 아냐"고 물었다. 이에 고민하던 앨런 킴은 "비행기에서 '유퀴즈' 봤으니까 조금 안다"며 유재석과 조세호의 직업을 '코미디언'으로 추측했다.
이후 앨런킴은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춤도 출 수 있냐"고 묻자, 앨런킴은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였다. 앨런 킴은 어떤 배우가 되고싶냐는 질문에 "로맨스에서 뽀보는 싫고, 호러는 너무 무섭고, 그래서 코미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 캐스팅에 대해 "둘쨰 이모 김다비 활동 시작할 때, 너무 고된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고 있는데 회사 PD한테 전화가 왔다"며 "파주 갈 때까지도 안 믿었다. 가자마자 송은이 선배가 '속았지?' 할 줄 알고 갔는데 하얀 머리를 한 박찬욱 감독님이 계셨다"고 밝혔다.
이어 "'행님아 때 연기는 어디서 나온 거예요? 행님아 때 감명 깊게 봤습니다. 누구랑 친해요?' 작품이야기는 안 하고, 일상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두 시간 정도 이야기하고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너무 재밌더라. 이렇게 재밌게 읽은 책은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처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일주일 뒤에 연락을 드린다고 했다. 거기서 바로 콜 하면 안 되니까. 사실 콜 준비하고 갔다"며 너스레 떨었다.
김신영은 "동사무소에서 거의 책 한 권이 나오더라. 초등학교 2학년 1학기만 8번을 전학 갔다. 아버지가 계속 사업이 나빠지면서 비닐하우스에서 갈기도 하고, 외할머니 댁, 청도할머니 댁도 가고, 혼자 살았다가 이런 게 많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정말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집도 밉고, 직즘은 아빠한테 굉장히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런 조건들이 다 나에게 온 자양분 같다"고 말했다.
박찬욱은 김신영에 대해 "촬영할 때도 느꼈지만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고, 무대인사 할 때 다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떨 때는 참석하고 어떨 때는 못했는데 신영 씨만 한 번도 안 빠지고 참석한 유일한 배우다. 마지막 무대 인사를 하고 수고했다고 포옹하는데 콧날이 시큰해졌다"고 전했다.
'누리호'의 사령탑 고정환 본부장은 가장 떨렸던 순간으로 "발사를 항우연에 들어와서 일곱 번 정도 해봤는데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수백 번 발사를 해봤지만 실제로 발사하는 장면을 한 번도 못 봤다"며 "저는 발사 관제 쪽 업무를 하다 보니까 제가 보는 건 발사의 모습보다 로켓의 내부 데이터다. 이번 2차 발사 같은 경우도 발사가 끝나고 다음날 뉴스를 찾아서 봤다"고 전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아무것도 없이 모든 걸 다 하긴 사실 쉽지 않은 일이고 조그마한 힌드라도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로호는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개발했고, 초기에 공동 설계를 위해 파견된 팀이 전문가들하고 회의도 하고 그랬는데, 상대방 전문가가 필기나 그림을 그리고 했던 거를 남겨두고 가면 그 안에 비밀 메시지가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연구도 하고 했다"고 전했다.
또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고 하는데 낯에는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으니까 회식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 물어보면 얘기도 잘해주고 그런다. 그런데 통역은 거쳐야하는데 통역도 취해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저희가 여름방학 시간을 가지면서 제작진도 재정비도 하고 재밌는 모습으로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