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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우혁. 사진|스타투데이DB |
장우혁을 둘러싼 논란은 아이돌 출신 연습생이라고 밝힌 A씨가 지난달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1세대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시작됐다.
당시 A씨는 2016년 2월 18일 소속사 대표인 1세대 아이돌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음악이 조금 올드해서 사람들이 좋아할지 잘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듣고 뺨과 정수리를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당사자와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사과를 주고받았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이와 별개로 해당 1세대 아이돌이 운영한 기획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이라고 밝힌 B씨와 C씨가 폭언과 만행을 추가 폭로하면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B씨는 한여름 야외에서 촬영을 하는 스케줄에 동행했을 당시 “물은 사지 말고 얻어 마시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가 하면, 외부 행사 당시 행사장 대관 문제를 전적으로 직원들의 잘못이라 하며 “벌레만도 못하다”, “(재단 대표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C씨는 “연습생 피해자가 글을 통해 밝힌 2016년 2월 벌어진 폭행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당시 이 사실을 알면서도, 피해자에게 어떠한 위로와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자신 역시 근무 중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D씨는 2014년 중국 출장 당시 스케줄을 마치 뒤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머리를 가격 당했고, 식당 입구에서 윽박지르며 긴 설교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1세대 아이돌 출신’, ‘소속사 대표’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해당 소속사 대표가 장우혁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장우혁 소속사 WH 크리에이티브 측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직원 B씨와 C씨 2명을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장우혁 측은 “당시에 함께 일했던 많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폭로글의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면서 "당사는 익명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장우혁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고소장을 접수, 경찰 수사를 정식으로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우혁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유튜버 이진호가 장우혁과 그가 고소한 전 직원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카카오톡에서 전 직원은 장우혁에게 "머리 때린 거 조심해야할 것 같다",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가벼운 터치라도 일이 커질 수 있다" 등의 말을 했다. 이에 장우혁은 “때리면 안 되지 절대”라고 동의하며 “밥 사주고 잘 다독
메시지 정황상 장우혁이 연습생에게 손을 댔고, 직원이 이를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우혁 측은 연습생 폭행 등을 주장한 전 직원의 말이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고소한 상황이다.
장우혁의 폭행 및 폭언 의혹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