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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삽시다' 박원숙. 사진| KBS2 |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박해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김청, 이경진)과 옥천 여행을 즐겼다.
박해미는 배우로서 힘든 점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다. 그는 "연기 중에서 우는 신이 어렵다. 오열 장면이 꽤 있는데 눈물 흘리는 게 힘들다. 대본을 읽을 때는 감정 이입이 되는데도 같은 연기를 반복해서 하니까 감정이 메말라지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스태프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으라고 한다. 눈이 시리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니까..."라며 "너무 고통스럽다. 정말 힘들다"며 박원숙에게 우는 비법을 물어봤다.
박원숙은 "나는 다른 사람들이 '슬픈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라'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그 장면에는 그 신에 집중해야지 왜 다른 장면을 가져오라는 말이 안되나. 극중 분위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 장면에 집중할 수 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안 날 때도 있다"면서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003년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박원숙은 "아들을 보낸 후 바로 다음 주에 촬영이 잡혔다. 마침 극 중에서도 아들을 잃은 연기를 해야 했다. 스태프가 '가만히 있어도 감정이 잡히겠죠'라고 물어보던데 아무리 애써도 눈물이 안 났다"며 "그동안 해온 연기가 거짓이라는 걸 느꼈다. 보통 비슷한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는데 희한하다"고
박원숙은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었다. 감독은 보통 전체적인 그림을 잡기 위해 풀샷으로 먼저 촬영 후 배우들에게 집중해 섬세한 장면을 촬영한다"면서 "감정 이입이 중요할 때는 클로즈업을 촬영을 먼저 요청하기도 한다. 처음 찍었을 때와 나중에 찍었을 때 느낌이 다르다"고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