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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성유리는 리콜플래너들에게 "사랑에 걸림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이에 그리는 "제가 외국인 여성을 사귀어 본 적 있다"고 고백했다.
그리는 "일본 여성이었다. 어느 정도 대화가 통했다. 이상하게 알아듣겠더라. 일본 영화도 보고 애니메이션도 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맞춰가는 재미가 있더라. 일본어로도, 한국어로도 대화가 되니. 근데 서로 문화가 다르고. 그래서 사랑에 국경 없다는 말을 잘 안 믿는다. 그래서 원만한 합의로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사연이 소개된 리콜남은 호주에서 온 프리랜서 모델로, 보기만 해도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이목을 끌었다. 리콜남은 한국에 와서 처음 한 소개팅에서 한국인 여성과 만났다고. 여성이 9살 연상이었지만 리콜남이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갔다고.
리콜남은 딸기 체험 농장에 가 여성에 센스 있는 고백을 했고, 사귄 지 반년도 되지 않아 동거하게 됐다. 두 사람이 갈등을 겪게 된 건 결혼에 대한 의견 차이였다. 여자친구의 결혼 언급에 저도 모르게 말을 돌렸던 것.
두 사람은 그렇게 2년 가까이 함께 시간을 보내다, 결혼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리콜남은 호주에서라면 내년에라도 당장 결혼할 수 있다고 했고, 여성은 호주에선 절대 못 산다고 말했다. 결국 결혼 문제가 큰 싸움으로 번졌고, 두 사람은 동거하던 집을 나와 각자의 거처로 옮긴 후 각자 살아간 지 5개월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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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는 "앞으로 열심히 할 거다, 변할 거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별 리콜을 위한 열정을 보였다. 또 "(여자와) 결혼할 수 있도록, 호주에 부모님께 선물로 받은 집을 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니의 X 홍가람 씨와 제작진의 만남도 어렵게 성사됐다. 홍가람 씨는 "결혼하면 이런 남자랑 하고 싶단 생각은 했다. 정말 공주처럼 로맨틱하게 대해줬다. 다정하고 집안일도 잘했다"고 말했다.
이후 무니가 리콜남녀와 X의 재회가 이뤄지는 리콜식탁에 등장했다. 무니는 가람 씨에 진심을 담은 편지와 함께 꽃다발을 건넸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성유리도 "아니 그냥 커플 같다. 무슨 기념일 같다"고 기대했다.
홍 씨는 무니에 왜 보자고 했는지 물었고, 무니는 "5개월 동안 생각 많이 하며 깨달은 게 많다. 내가 그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네가 옆에 없으니까 더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무니는 "특히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고 그럴 때 특히 느꼈다. 왜냐하면 같이 살 때 집에 오면 너도 있고 강아지들도 뛰어오고, 그때 얼마나 행복했던 건지 지금 깨달았다. 그런 게 갑자기 없어졌으니"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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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살면서 너같은 여자 만나본 적 없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무니의 로맨틱한 멘트에 장영란, 성유리는 감탄하며 "그냥 받아주라"고 기대했다.
홍 씨는 "너 호주로 가고 싶다며"라고 물었고, 무니는 "한국이어도 상관없다. 너와 함께가 아니라면 의미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 씨는 "내 성격 싫다며, 아기 같아서"라고 상처가 됐던 말을 꺼냈다. 이에 무니는 "나 영어로 많이 말했잖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그리고 헤어지고 생각해 봤더니 너처럼 나랑 어울리는 사람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따.
무니는 홍 씨에 다른 사람과 만났냐고 조심스레 질문했다. 홍 씨는 "너 없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의 번호를 물어봤다"며 그동안 연애를 못한 게 아니라 일부러 안 한 것이라 답했다. 이어 "근데 너보다 잘생긴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여성은 결혼에 대한 확답을 원했고, 무니는 "일도 열심히 하고, 가장 많이 변한 건 결혼 준비에 5년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이젠 너 말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지 않으니까 내년 아니면 2년 안에 결혼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호주에 있는 집도 팔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홍 씨는 "호주에 집 팔아도 서울에서 집 못 살 걸?"이라 말했지만, 무니는 "그래도 그거 내고 대출받을 수 있지 않냐"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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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 씨는 "솔직히 너 다 완벽하다. 나랑 성격도 다 잘 맞고.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넌 바로바로 안 한다. 전에도 한번 말한 적 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그거 좀 나랑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무니는 여성에 반지를 준 뒤, "난 많이 변했다. 난 아직 널 사랑해. 난 마음이 안 변할 것 같다"고 직진 고백했다. 여성은 반지를 받고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콜남 무니가 리콜플래너들이 있는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플래너들은 무니의 실물을 보고 연신 감탄했다. 무니는 마지막에 재회 지수를 35%로 낮게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가 홍 씨와 결혼
이어 커튼이 열렸지만, X 홍 씨는 자리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모두 절망했지만, 홍 씨가 뒤늦게 등장했다. 특히 장영란, 성유리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홍 씨는 "너 없으면 안 되겠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고, 무니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행복해 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