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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이만기(왼쪽), 나문희. 사진제공| KBS |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는 KBS1 예능프로그램 '동네 한 바퀴' 시즌2(이하 '동네 한 바퀴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만기, 나문희, 최인성 PD가 참석했다.
'동네 한 바퀴'는 지난 2018년부터 배우 김영철이 진행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힐링을 더하며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동네 한 바퀴2'에서는 동네아들 이만기가 동네를 걸으며 재발견을 하고, 스토리텔러로 참여한 나문희가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도시와 동네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이전 MC였던 김영철은 지난 9일 충청남도 보령 편을 끝으로 하차했다. 하차 이유는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영철은 당시 KBS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저녁 시청자의 안방을 찾은 일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도 "연기자로서 또 다른 것을 포기하고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해 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휴식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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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이만기. 사진제공| KBS |
김영철이 무려 178회차 동안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새로 합류한 이만기의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에 패널로는 많이 출연했지만, 홀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하는 MC로 프로그램을 하는 것은 처음일터다. 이만기는 어떤 각오로 출연을 결심했을까.
이만기는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김영철 선생님이 워낙 차분하게 구석구석 훑으면서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덩치 큰 사람이 동네 구석구석 갈지 모르겠다. 김영철 선생님이 가셨던 길을 두 바퀴 세 바퀴 가서라도 또다른 면을 보여드릴 것"고 덧붙였다.
이만기는 또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많이 걷고, 갈 곳도 많다고 해서 체력 훈련을 하게 됐다"며 "'동네 한바퀴'라는 제목이 엄마 품같지 않나.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잘 전달할 수 있나? 고민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장딴지가 워낙 굵으니 터지도록 한번 돌아보자고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인성 PD는 두 사람의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획 의도의 변화와 관련해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감성과 공감, 힐링을 다루는 여행 다큐멘터리다. 그런 것을 기본적으로 가지면서 '친근하고 더 따뜻하게'라는 새로운 모토를 생각했다. 함께 웃고 왁자지껄 걸어다니자는 방향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만기를 처음 보고 놀랐다. 너무 훤칠하더라. 방송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팬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송과 느낌이 같았다. 따뜻한 에너지를 느꼈다. 그런게 잘 전달이 되어서 현장의 주인공인 시민들을 만났을 때 공감하고 말할 수 있겠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문희에 대해서는 "동네 주인공들의 따뜻한 삶 이야기를 나문희 보다 더 진정성 있게 전달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을거다. 따뜻한 에너지,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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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나문희. 사진제공| KBS |
나문희는 "여기까지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 '내가 할 일이 뭐가 있나' 하고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동네 한 바퀴2'를 하게 되어 너무 좋다. 토요일마다 열심히 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뿐 아니라 "친구들에게 자랑을 많이 했다. 딸 친구들에게도 자랑을 했다"면서 "주변에서는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나문희는 "김영옥 씨한테도 자랑했다. '언니 내가 '동네 한 바퀴' 한다'고 했더니 '해설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하고 염려 해주더라. 더 호흡을 키우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내레이터 뿐 아니라 직접 출연할 생각은 없을까. 나문희는 "저는 이만기 처럼 템포 맞춰서 기운차게 못다니고 천천히 다닌다. 카메라 감독도 저를 부담스러워 할거다. 가만히 앉아서 동네 구경을 하겠다"고 에둘러 거절했다.
나문희는 또 "나같이 나이 많은 할머니에겐 '동네 한 바퀴'가 좋은 프로그램이다. 제목부터 친근감 있지 않나. 어떻게 이런 제목 지을까 싶더라"면서 "동네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인물들이 발굴 안되면 혼자 열심히 살아도 묻혀있다. 여기서 보면 재주꾼들을 잘 찾아서 보여주는게 '어느 누구라도 열심히 살면 이럴 수 있구나'하는 공감도 많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시청층이) 어른 위
'동네 한 바퀴2'는 오는 23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