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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윤 송민호 사진=YG |
위너만의 음악 색깔로 재탄생한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강승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 송민호의 역동적 래핑이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새로운 서사를 완성해냈다.
강승윤은 태양과 대성의 파트를 소화하며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했다. 폭발적인 성량에 더해진 그의 소울풀한 음색은 원곡이 지닌 쓸쓸한 감성을 배가했고, 유려한 완급 조절과 가슴 한켠을 저미게 만드는 풍부한 감정선은 듣는 이들을 깊은 여운에 젖어들게 했다.
송민호는 지드래곤·탑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랩을 새롭게 선보였다. '철이 든 몽상가의 한숨에 / 내 모습이 오버랩 돼버려' 등 직접 써내려간 가사에 함축된 메시지는 그의 철학적 사유를 엿보게 했다. 짜임새 있는 라임과 서정성 깃든 특유의 감각적 어법
두 사람 특유의 장점이 돋보인 가운데 차분하면서도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넘나드는 무대 연출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했다.
또한 속절없이 피고 지는 시간의 흐름을 그려낸 세트와 소품, 그에 걸맞게 펼쳐지는 핀 조명, 번개 및 화산재 등의 특수효과가 몰입감을 안겼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