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밀스 아내 “뱃사공 탓 극단 선택...유산까지” 고통 호소

↑ 뱃사공. 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래퍼 던밀스(본명 황동현) 아내 A씨가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의 불법촬영 폭로에 이어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제일 알리기 싫었던 것은 부모님 때문"이라며 "처음에 (나를) '아는 동생'으로 지칭했다. 피해자가 누군지가 그렇게 중요할지 몰랐다. 가해지가 누군지가 가장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모든 게 나의 자작극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뱃사공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해 진짜로 그럴까 무서웠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엄연히 협박이란 걸 알았다. 사과문, 고소도 필요 없었다. 더 이상 제발 내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넌 오히려 나에게 '단 한 번의 사진 유포라고 써라, 고인 이야기는 잘못 된 거라고 써라'고 끈질기게 협박, 회유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너희 멤버, 소속사 사장과 함께 이 일을 상의한다고 다시 내 사진을 돌려봤다. 나와 오빠는 그 사실을 알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다 끝나기만을 바라고 6월 30일 모아둔 약을 먹었다. 집에 돌아온 오빠가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갔다. 너무 많은 약을 먹어 수 시간에 걸쳐 위세척을 하고 겁에 질린 오빠는 이 일을 우리 엄마한테 얘기했다"라고 이 사건으로 인해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A씨는 "뱃사공 네가 그냥 인정하고 사과만 했더라도 나머지 멤버들, 카톡방 공개도 안 했을 것"이라며 "우리 아기도 내 뱃속에 잘 있을거야. 양심이 있다면 그 어떤 변명도 하지마"라고 경고했다.
던밀스 역시 누리꾼들의 2차 가해에 분노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인스타그램 보면 담배 피고 술 먹는 거 좋아하는 거 다 보이는데 유산 가지고 감성팔이를 한다? 담배, 술이나 끊고 그런 이야기 하시지”라는 한 누리꾼의 글을 캡처해 올리고 “내 와이프 담배 핀 적도 없고 술 마시는 거 올린 적도 없다. 그냥 뱃사공, 리짓군즈 팬이면 안타깝다고 얘기하세요”라고 지적했다.
또 던밀스는 “(뱃사공이) 피해자 조사 나가지 말라고 회유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몇 명의 삶을 망가뜨렸느냐. 다들 잘만 살던데 나랑 와이프만 응급실 가고 세상 끝난 것 같은 기분 느꼈다. 우리 아기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뱃사공은 지난 5월 던밀스의 아내의 폭로로 불법 촬영 및 공유 논란에 휩싸였고, 논란 3일 만에 이를 인정하며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뱃사공은 같은 달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 드린다”는 글을 올린 후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도 했다.
이후 뱃사공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던밀스의 아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고, 이하늘 등 동료 래퍼들이 뱃사공을 감싸는 반응 등이 나오며 후폭풍이 일었다. 이후 던밀스와 A씨는 지난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뱃사공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던 단톡방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는 피해자인 A씨를 'XX녀'라고 부르는 등 성희롱성 발언이 있던 것이 확인되며 비판이 높아졌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