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tvN '환혼'에서 장욱(이재욱)은 드디어 정진각에 입성하게 됐다. 무덕이(정소민)는 어머니 도화의 초상화를 바라보고 있는 장욱의 뒷모습을 발견, "그날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구나"라고 속으로 말했다.
무덕이는 장욱을 위해 술사의 옷을 입혀줬다. 무덕이는 "내 제자가 입으니 말도 못하게 멋있구나"라며 칭찬했고, 장욱은 그런 무덕이를 꼭 안아주며 "스승님,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김도주(오나라)는 장욱이 정진각의 술사가 된 것에 기뻐하며 축하연을 열겠다고 했다. 정진각 술사들의 술자리가 이어지는 취선루, 술을 나르던 무덕이는 술에 취해 홀로 앉아있는 서율(황민현)을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서율은 "취했다. 그래서 길을 잃었다. 난 정신이 없으면 방향을 곧잘 잃는다"고 말했다. 무덕이는 그런 서율을 데려다주겠다며 일으키려고 했다. 그때 서율은 천을 감은 무덕이의 손을 잡으며 "칼에 베였지? 위험한 일을 했구나"라고 말했다.
서율은 취해 "지금은 내가 큰 잘못을 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길을 벗어나 네 손을 잡고 있구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는 무덕이의 몸에 낙수가 환혼한 것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이를 알지 못하는 무덕이는 서율의 손을 잡아 끌었다. 무덕이는 "지금은 저만 보고 따라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서율은 "그래. 지금은 너만 보는 걸로 하자"며 무덕이를 따라갔다.
무덕이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앞서 서율이 무덕이의 모습을 한 허깨비를 봤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였다. 서율은 "나를 사모한다고 했다"고 털어놨고, 무덕이는 깜짝 놀랐다.
무덕이의 반응을 본 서율은 "역시 거짓말이냐"고 하다가, 꽃을 꺾어 무덕이의 귀에 꽂아주었다. 서율은 "답례다"라고 말한 뒤 떠났다.
한편 허염(이도경)은 장욱을 축하하며 "언젠가 내가 너에게 뭐를 시키던, 너는 그 일을 꼭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염은 장욱을 자신의 손녀와 혼인시킬 후보로 점찍었다.
박진(유준상)은 장욱이 한때 낙수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화를 냈다. 장욱은 "사람을 구할 수만 있다면 사술이든 정술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박진의 화를 돋웠다.
그때 취선루에 세자 고원(신승호)이 나타났다. 고원은 "나를 쓰러뜨린 장욱에게 술을 내리겠다"며 술을 따라주었다. 술을 마신 장욱은 "성군이 되시라"며 술을 한잔 올렸다.
술에 취한 장욱과 술사들은 송림으로 향했다. 하지만 송림으로는 허락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고, 무덕이의 출입은 거절 당했다. 특히 모든 술사들의 처음이 그러하듯, 기본 소양 교육이 끝날 때까지 송림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이를 알게 된 무덕이는 "우리는 같이 있을 수 없는 거냐"고 물었다.
장욱은 술에 취한 채 송림으로 들어갔고, 무덕이는 송림으로 향하는 문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비를 맞으며 떨고 있는 무덕이 앞에 우산을 든 서율이 나타났다.
서율은 "이러고 있지 않을까 해서 와봤는데, 역시 이러고 있구나"라고 말했다. 무덕이는 "절대 안 간다. 도련님한테서 떨어질 수 없다"며 완강하게 버텼다.
서율은 "지금은 돌아가서 기다려라"라며 손을 내밀었고, 무덕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송림으로 들어갈 거라고. 잘 버티고 계시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다음 날 깨어난 장욱은 무덕이를 송림으로 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박진을 찾아갔다. 박진은 무덕이를 통해 밖에 있는 비밀 스승과 내통하려는 것이냐고 물었고, 순간 무덕이가 환혼인이라는 것을 들킬 수도 있다
무덕이는 장욱이 자신을 버리고 원하는 것을 얻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김도주와 이야기를 통해, 장욱이 애틋하게 마음에 품고 있는 여인이 자신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홀로 송림에 남은 장욱은 무덕이를 그리워하며 "보고 싶네"라고 말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