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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에스파는 지난 9일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를 발매했다. 14일 써클차트(구 가온차트)에 따르면 이 앨범은 첫 주 판매량 142만6487장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걸그룹 초동 1위의 수량이다.
같은 날 한터차트 집계에서도 100만 장을 넘겼다. 한터차트에서 K팝 걸그룹의 앨범이 첫 주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파가 이같은 기록을 달성하기 전까지 K팝 여가수가 세운 초동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 리사가 솔로 앨범 '라리사'로 기록한 72만6200장이었다. 걸그룹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발매한 '더 앨범(THE ALBUM)'의 68만9000장이었다.
에스파의 '걸스'는 선주문 161만 장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K팝 걸그룹 선주문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초동 신기록까지 경신하며 남다른 인기를 입증했다.
2020년 11월 데뷔한 에스파는 데뷔곡 '블랙맘바'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지난해 발매한 '넥스트 레벨'과 '새비지'가 연달아 히트하며 글로벌 대세 그룹으로 도약했다.
앨범 판매량은 곧 '팬덤 화력'의 지표다. 성별에 따라 팬덤의 앨범 구매력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엔 남성 가수들에 비해 여성 가수들의 앨범 판매량이 저조했던 게 일반적인데 에스파는 여느 보이그룹에게도 높은 문턱인 '밀리언셀러'를 불과 데뷔 2년 만에 달성하며 막강한 팬덤을 입증했다.
이들이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새비지'는 발매 15일 만에 5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불과 9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초동 100만을 달성하며 불 붙은 화력을 증명해냈다.
에스파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초동으로 써 낼 '빌보드 200' 성적표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존 K팝 걸그룹이 써 낸 '빌보드200' 최고 성적은 블랙핑크가 '더 앨범'으로 해낸 2위다. 최근 공개된 현지 예측 순위에선 에스파가 '빌보드200' 3위권으로 나타나고 있어 실제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된다.
에스파가 막을 올린 걸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