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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혁이 `더 킬러`의 기획과 액션 디자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아센디오 |
배우 장혁(46)이 이번엔 시원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장혁은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이하 ‘더 킬러’)에서 은퇴한 업계 최강 킬러 의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뿐만 아니라 기획과 액션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더 킬러’는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의강이 겁도 없이 자신을 건드린 놈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스트레이트 액션 영화다.
처음으로 기획에 참여한 장혁은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영화를 만들면 어떨지, 이런 장르의 기획은 어떨지를 고민하다가 연대감 있는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팀플레이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성룡이 쓴 책을 보면 퍼포먼스를 가져가기 위해 드라마를 구성했다고 하더라. 저도 원작 소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의강 캐릭터를 가지고 액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 프로덕션에 참여한 건 처음이다. 보통은 프리 프로덕션이 끝나고 캐스팅하고 촬영하지 않나. 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연기에도 도움이 되더라. 전체적인 구성에 참여하면서 시퀀스 배치 등에 대한 이해가 확장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혁은 ‘더 킬러’에서 시원시원한 액션에 집중했다. 그는 “사이다 액션을 만들어보자는 게 주요 목표였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CG 효과, 컷을 나누는 것에 익숙하다. 이걸 배제하고 아날로그식으로 원신 원 커트로 가면서 리듬 템포를 살려서 하면 강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야기가 너무 복잡하면 서사에 액션이 밀릴 수 있어서 단서를 찾아가면서 장소가 바뀌는 것으로 상황을 심플하게 만드는데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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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혁이 `더 킬러`에서 안무 스타일의 액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제공|아센디오 |
‘더 킬러’에 가미된 판타지에 대해서는 “현실에 기반을 두자고 하면 다 말이 안 된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면서도 장르적인 부분의 퍼포먼스를 위해서 판타지를 가미했다. 리듬감이나 템포를 넣어 재미와 안무적인 느낌을 주려고 했다. 미국에서 프리미어를 했을 때도 그런 관점에서 봐주더라. 너무 리얼리티로 가면 퍼포먼스의 상상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장혁은 최근 영화 ‘강릉’ ‘검객’ 등 액션 영화에서 연이어 활약을 펼치며 ‘액션 장인’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액션이 늘 쉬운 건 아니다. 손쉽게 척척 해내는 것 같지만, 늘 긴장감을 갖고 임한다는 것.
그는 “모든 액션은 힘들다. 긴장감도 있고 촬영할 때마다 할 수 있을까 싶다. 연습이나 그런 걸 통해서 포인트를 못 살리면 처음부터 가야 한다. 이번 장르는 끊어서 가져가는 게 아니라 계속 갖고 가야 해서 하나를 실수하면 다시 촬영해야 했다. 무기를 바꿔가면서 액션을 하기도 했고, 촬영하면서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물론 액션에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그는 “안전하게 촬영해야 한다. 예전에 많이 촬영하며 다친 적도 있다. 안전해야 퍼포먼스도 보여줄 수 있다. 이번에도 최대한 안전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해도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는 “극 중 유리랑 대결하다가 쫓아오면 로프를 잡고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리는 시퀀스가 있다. 밑에 스틸 카메라가 스물 몇 대가 있고 연습을 많이 해서 한 번에 했는데 점프할 때 창틀에 허리를 부딪쳤다. 사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