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국남자'에 출연한 고등학생 A군의 사생활 폭로가 나왔다. 사진|'영국남자' 유튜브 영상 캡처 |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한 영국인 고등학생 A군(18)이 30대 한국인 여성 B씨에게 명품 선물을 요구하고 바람을 비웠다는 폭로글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남자’ 측은 A군이 B씨에게 ‘온라인 그루밍’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그루밍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채팅 앱 등을 통해 신뢰 관계를 형성해 길들인뒤 약점을 잡아 돈벌이, 성 착취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11일 한국인 여성 B씨는 SNS에 ‘영국남자’에 출연한 A 군의 사생활 폭로 글을 올렸다.
B씨는 A군이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고, B씨의 카드를 이용해 고가의 물건들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방문 당시 랜덤 채팅 앱을 이용해 다른 여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냈다고 폭로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측이 한국인 여성의 폭로 내용을 담은 “영국남자 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한국 여친’의 충격적인 폭로 내용”라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B씨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며, 해당 영상 역시 현재는 삭제됐다.
이에 대해 ‘영국남자’ 측은 14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채널에 출연했던 한 고등학생과 관련된 내용이 기사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이틀 전에 관련 사실을 인지했으며,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명확히 알려드린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영국남자’ 측은 “A군은 본인의 나이에 두 배인 여성분에 의해 금전적 보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며 “학교는 즉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제 모든 상황이 해결되었음을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애석하게도, 개인정보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토대로 관련 이슈에 대한 유튜브 영상과 기사가 게재됐다. 그 중 일부는 개인정보침해의 이유로 이미 플랫폼으로부터 강제 삭제처리 되었으며, 저희는 다른 기사들도 같은 절차를 밟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또 ‘영국남자’ 측은 “이 모든 상황들이 피해 학생뿐만아니라 주변 미성년 학생들에게까지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초래하고 있다. 저희는 이 학생들의 안전과 안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남자’ 측은 “사실 이번 주에 7명의 영국 고등학생들과 한국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다는 깜짝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계획이었다. 이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더이상 이어가고싶지 않기에 저희는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들을 추가로 편집해낸다거나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
구독자 506만 명을 보유한 ‘영국남자’는 다양한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국 고등학생들이 떡볶이 어묵 치킨 등 한국 음식 등을 맛보거나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영국학생’ 시리즈를 공개해 인기를 모았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