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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영, 박은빈.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을 동시에 지닌 우영우(박은빈 분)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강기영은 법무법인 한바다의 파트너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았다.
강기영은 그동안 유머러스한 면모가 돋보이는 역할을 주로 해왔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이영준(박서준 분)과 유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이자 유명그룹 전문경영인 박유식 역을 맡아 열연하며 허당미 넘치는 친구이자 최고의 감초로 활약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허세와 질투심 넘치는 지질한 허민수 셰프 역을 연기했고, '내 뒤의 테리우스'에서는 유머러스하고 붙임성이 좋아 아줌마들과 잘 어울리는 육아남 김상렬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동안 가볍고 유쾌한 호감형 캐릭터를 찰떡같이 연기한 강기영은 '우영우'에서 완벽 변신했다.
정명석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가 자신의 어쏘 변호사로 들어오자 대표를 찾아가 "혹시 이력서 뒷장도 봤냐. 자폐라고 써있다더라"면서 따지며 한 팀으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우영우가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에 변호사 시험을 만점 가까이 받았다는 대표의 말에도 "암기력만 뛰어나도 성적은 나온다. 저는 의뢰인 만날 수 있고 재판 나갈 수 있는 변호사가 필요하다. 사회성도 좋아야 하고 언변도 필요하다. 자기 소개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가르치냐"며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우영우에게 사건을 맡겨 기회를 주면서 "자격 미달인지 장애인에 대한 제 편견인지 시험해 보겠다"며 편견으로 우영우를 판단한 것은 아닌지 거리를 두고 보려는 태도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우영우가 숨겨진 사건의 쟁점을 찾아 새로운 관점으로 사건을 풀어내자 "이런건 내가 먼저 봤어야 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며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영우에게 말실수를 했을 때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우영우에게 병원으로 가 피해자를 만나보라며 "보통 변호사에게도 힘든 일이다"라고 한 뒤 곧바로 말실수를 인정하며 "미안하다. 그냥 보통 변호사라는 말은 실례였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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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영이 정명석 변호사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ENA |
3화에서는 우영우가 자폐인의 변호를 맡아 의뢰인이 형을 때려서 죽인 것이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형을 말리려 했고,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형이 사망한 것이라는 것을 밝혀내 억울한 혐의를 벗겨준다. 그러나 의뢰인 측은 우영우가 자폐 장애를 가졌다는 것 때문에 변호인을 바꿔달라 했고 정명석은 대표를 찾아가 이 요구가 차별적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의뢰인을 설득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영우가 재판에 나가지 않는다면 자신도 나가지 않겠다며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의 라이벌에게 찾아가 사건을 부탁했다.
정명석은 또 이 사건 이후 우영우가 사직서를 내고 나가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며 다시 자신감을 찾고 변호사로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강기영이 실력 좋은 변호사인 동시에 모두가 원하는 멘토의 모습을 한 정명석의 모습을 찰떡같이 연기하자 누리꾼들은 "진짜 서브아빠다", "남주보다 더 멋있다", "정명석에 설렌다", "강기영이 너무 잘생겨 보인다", "개그 잘하는 감초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멋지다", "슈트핏이 너무 좋다", "저런 상사 밑에서 일해보고 싶다" 등 뜨겁게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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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영.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지난달 29일 0.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로 첫방송한 '우영우'는 2회 1.8%, 3회 4%, 4회 5.2%에 이어 지난 13일 9.1%를 기록했다. 최근 지상파에서도 '대박'으로 꼽히는 시청률 10%를 목전에 뒀다. 또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전세계 시청 시간을 토대로 지난 13일 넷플릭스가
그리고 이 인기에 강기영은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강기영 없는 박은빈, 정명석 없는 우영우를 생각하기 어렵다.
강기영이 남은 '우영우'에서 얼마나 더 많은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