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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방송된 KBS2 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에서는 공수광(나인우 분)이 슬비(서현 분)와 떨어진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동시장의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던 수광은 슬비가 떠난 후 복덩이로 떠올랐다. 서동시장 리모델링 사업 시행사가 사기 치려 했던 걸 수광이 해결했던 것. 상인들은 "시장에 이런 사람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며 수광을 아꼈다.
방여사(황영희 분)는 "박사장님 수광이 수광이 하더니 큰 건 하나 했다. 우리 전부 다 사기당할 뻔 한 거 아니냐"며 기뻐했고, 박사장(우현 분)은 "그 일 수광이한테 맡겨요, 슬비 이야기가 딱 들어맞은 거 아니냐"고 떠들었다. 이에 수광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날 뒤풀이에서 수광은 서동시장 행운의 사나이로 불렸고, 그 순간 수광은 과거 슬비가 "널 앞으로 행운의 남자로 만들 것"이라 약속했던 때를 떠올리며 아련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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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삼중은 선민준의 뺨을 때리며 "그 애에 미쳐서 이 애비를 끌어내려 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주주들 동요하지 않도록 기사 나가지 않게 막으라"고 비서에 지시했다.
선민준은 "언젠가 한번은 짚고 넘어갔어야 할 문제였다"며,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이라도 뺏으려는 거냐"는 질문엔 "그러려고 한다"고 답했다.
슬비는 자신과 엄마를 탓하는 선삼중 회장에 "회장님이 자꾸 이러시니까 진짜 해보고 싶어진다, 조종이란 거"라며 이를 갈았다.
선삼중은 "다른 놈을 마음에 품고 내 아들을 조종했다간 결국 너도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선 회장은 "네가 이곳을 떠난 다음부터 잠을 잘 수 없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슬비는 "20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지만 그게 제 탓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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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광은 시끌벅적한 사람들 속에서도 빈 방을 보며 슬비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수광은 슬비가 뛰어놀던 침대에 손을 얹고 슬비의 온기를 느꼈다. 슬비가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며 지켜줬던 때, 자신이 슬비에 "네가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고 입맞춤했던 날을 떠올렸다.
수광은 슬비의 반지를 내내 새끼 손가락에 낀 채 그를 그리워했다. 시장 상인들도 상심이 커 풀죽은 수광을 보며 안쓰러워했다. 상인들은 수광에 일을 맡기려는 박사장에 "척 보면 모르냐. 지금 상사병이잖냐"며 눈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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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선민준의 큰아버지인 선일중(차광수 분)은 정비서를 만나 "당장 슬비를 내 눈 앞에 데려오라"고 협박했다.
슬비는 경호원도 없이 혼자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말했다. 슬비가 향한 곳은 아빠 정비서가 있는 공원이었다. 하지만 슬비는 "나 아저씨 딸 아니다"라며, "내가 아저씨 딸이면 아저씨는 날 돈 받고 팔아넘기려 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나랑 가자"고 제안했다.
슬비는 정비서와 함께 제발로 선일중을 찾아갔다. 또 정비서가 받기로 한 대가를 자신이 받겠다고 요구했다. 선일중은 "그만 가자"는 정비서에 "갑자기 양심에 찔리냐? 20년 전에도 얘 애미 팔아먹으려던 놈이"라고 말했다.
이어 슬비에 "엄마한테 못 들었냐? 네 엄마 팔아먹으려 했던 놈"라 폭로했다. 정비서는 "잠깐 그런 마음 먹긴 했지만 안 그랬다. 나 감옥에 계속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슬비는 "안다. 그래서 나 돈 벌어서 아버지 주려 한다"고 말했다.
슬비는 선일중이 원하는대로 그의 미래를 봐주는 대신, "다시는 우리 아빠 괴롭히지 말아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슬비는 선일중에 손을 내밀었지만, 선일중은 "내가 아니라 다른 분을 봐줘야 한다. 조만간 귀한 분과 자리할 거니 그때 보자"고 말했다.
그후 슬비는 정비서에 "앞으론 그 사람들이 아저씨 괴롭히지 않을 거다. 아저씨는 제 아빠 아니다. 아깐 선일중 회장이 그렇게 믿고 있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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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는 수광에 "우리 시장 가서 밥 먹자"고 아무렇지 않게 제안했다. 시장 상인들은 돌아온 슬비를 격하게 반겼다. 이들은 슬비에 "상사병도 커플로 앓은 거냐. 상사병엔 좋아하는 남자가 약"이라며 두 사람을 부추겼다.
이날 슬비는 스마일댁에게 "부탁이 있다"며 귓속말을 했다. 또 홍사장과 박사장에게도 부탁이 있다며 귓속말을 했다. 이들은 모두 "무슨 말인지 잘 알았다"며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수광은 "항상 날 지켜줘서 고마웠다. 날 좋아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나에게 행운의 여신이 되어줘서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너한테 그렇게 해주고 싶다. 네가 그냥 날 친구로만, 아니 그냥 아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해도 좋다. 난 그냥 너 좋아할래"라고 고백했다.
서현은 "왜 먹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하냐, 반지도 돌려줬는데 그런 말을"이라고 했고, 수광은 "반지는 내가 잘 보관하고 있다"며 씩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때 선민준이 슬비를 찾아왔다. 슬비가 계속 안 오자 슬비를 미행하고 데리러 온 것. 수광은 "너 슬비한테 이렇게 대하냐"며 선민준에 분노했다. 슬비는 "괜찮다. 내가 가려고 했다"며 차갑게 선민준 곁을 떠났다.
수광은 민준에 "슬비, 계속 그 안에 가둬둘거냐"고 물었다. 민준이 "너희 헤어지지 않았냐"고 묻자, 수광은 "아직 좋아한다. 우리 두 사람 아직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너한테 돌아갔다고
민준은 "네가 원하는 거, 하라는 거 다할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다하겠다. 근데 슬비는 포기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광은 "나도 포기 못한다"고 나섰고, 민준은 "슬비가 결정할 일"이라 말했다.
수광은 "미래를 볼수록 슬비가 위험해진다. 그러니까 슬비 손 잡지 마라"고 경고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