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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여에스더. 사진 ㅣ여에스더 유튜브 화면 |
여에스더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를 통해 “저는 우울증이 있지만 지금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울증을 밝힐 때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자살률 세계 1위고, 자살 충동을 빨리 없애줄 수 있는 약이 나와서 그걸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제가 우울증이 있다는 얘길 한 거다”면서 “저처럼 많이 힘드신 분들이 함께 이겨내셨으면 한다. 우울증은 낫는다기 보다는 조절하는 질환이니까 저도 열심히 잘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는 “제가 오늘 약간 우울해 보인다고 하셨고 말이 느리다고도 했는데, 저는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그런 이상한 강박적인 성격인 것 같다. 그 분 앞에서 늘 웃어야 하고,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하고, 기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제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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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을 밝힌 여에스더. 사진ㅣ여에스더 유튜브 화면 |
여에스더의 우울증 고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10월 한 방송을 통해 “3년 전 여동생의 안타까운 죽음 탓에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의 동생은 2016년 49세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생의 묘를 찾은 여에스더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지금도 큰 죄책감으로 남아있다”고 토로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가 없어서 밖에 나가서 억지로 웃었다. 그러면 억지로라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 않나. 지난 3년 동안 제가 더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고, 과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 것도 아픔을 숨기려던 것”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남편 홍혜걸은 “미국 배우 찰리 채플린도 아주 지독한 우울증 환자인데 대중 앞에서는 웃지 않나”라며 “아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방송에서 붕붕 뜨게 나오고 집에 돌아가면 또 완전히 가라앉는다. 오히려 측은한 감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 수는 93만3481명으로 2017년(69만1164명)과 비교해 35.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8%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도 20대 우울증 환자는 7만 8016명이었지만 5년 만에 17만 7166명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