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희재. 사진|스카이이앤엠 |
모코.ent는 지난 12일 김희재와 그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부대표 강모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모코.ent 측 법률대리인은 “피고소인들은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고소인을 기망하여 금원을 편취했다는 취지로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 및 김희재가 애초 모코.ent와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률대리인은 “(김희재 측이 공연을) 진행할 의사가 없이 (나머지 5회분) 출연료를 지급할 것을 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고소인들의 기망행위에 속은 고소인은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하여 결국은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라고 했다.
모코.ent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 공지 후 출연료를 반환하라는 내용도 모두 무시했으며 공연업계 최악의 사건으로 당사를 명예훼손한 점도 고소한 이유"라며 "처음부터 콘서트를 할 마음이 없었던 스카이이앤엠의 정황이 포착됐고, 출연료 미반환분 아니라 어떤 대응도 없는 스카이이앤엠을 상대로 본격 소송을 시작하는 만큼, 공연업계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김희재는 지난 7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창원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공연기획사 모코.ent가 계약서에 명시된 출연료 지급일을 어겼다며 지난달 24일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에 3회의 출연료를 선지급 했다”면서 (계약서상) 출연료 5회분을 선지급 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지급할 테니 연습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희재의 서울공연 프레스 오픈 공지 메일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달 29일 김희재 팬카페에 “이번 김희재 투어공연은 개최되지 않음을 명확하게 알려드린다. 희랑(김희재 팬클럽)님들께 이번 투어 공연과 관련해 혼선이 없으시기를 바란다”라며 공연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에 모코.ent는 지난 달 30일 스카이이앤엠 측에 계약서상 지급해야 했던 5회분 출연료를 입금했다며 "당사에서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하였기에 스카이이앤엠 측에서도 계약상 의무이행을 촉구하는 바"라고 김희재의 공연 참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모코.ent가 진행하는 콘서트 무대에 서지 않는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고, 결국 모코.ent는 지난 4일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이어 공식적으로 프레스 취소 메일을 배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스카이이앤엠은 7월 9일 오전 김희재 공식 팬카페에 “모코.ent와 무효 소송에 대한 공식입장 이후 소속사는 아티스트 이미지를 위해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지만 팬분들께 잘못 알려진 사실들은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스카이이앤엠은 “김희재는 6월 13일 콘서트 최종 미팅에 참여했으며 계약이 이행되면 공연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려 했으나, 모코.ent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당사에서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6월 19일부터 연출팀의 연락은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모코.ent 측의 주장과는 달리, 입금액은 아직도 완납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7월 예정 이였던 첫 합주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며 “공연기획사가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개런티 지급을 기일 내에 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까지 지급된 금액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모코.ent 측에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월 29일 지급되어야 할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아 수차례 독촉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결국 공연무효 소장을 접수했다. 그제서야 개런티를 지급할 테니 연습에 참여해 달라며 언론에 호도했으며 몇몇 매체는 그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그렇다면 계약서는 왜 필요한가요. 주고 싶을 때 주면 되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희재는 지난 달 27일 첫 번째 정규 앨범 '희재(熙栽)'를 발매하고 라디오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