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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ㅣENA |
지난 13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에서는 진실과 실리 사이에서 변호사의 책임을 통감한 우영우(박은빈 분)의 눈물 어린 성찰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날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9.1%, 수도권 10.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지켰다. 분당 최고 시청률도 11.7%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과시했다. 타깃 2049 시청률은 5.2%로 2주 연속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우영우와 권민우(주종혁 분)는 ‘이화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경쟁업체 ‘금강ATM’을 상대로 낸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맡았다.
우영우는 의뢰인 황두용(이성욱 분)과의 첫 면담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얄미울 정도로 사회생활 만렙인 권민우는 같은 부대 출신임을 어필하며 의뢰인의 점수를 땄다. 게다가 뒤늦게 자료를 공유받아 내용 파악이 안 된 우영우는 정명석(강기영 분)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해 주의까지 들었다. 그리고 의뢰인은 우영우가 건넨 명함을 놓고 갈 정도로 철저히 무시했다. 우영우는 페어플레이하지 않는 권민우에게 “다음부터는 깜빡하지 말고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그는 “내가 왜 경쟁자랑 자료를 공유해야 되지?”라며 우영우를 당황케 했다. 우영우는 자신을 ‘우당탕탕 우영우’라며 비꼬는 권민우에게 ‘권모술수 권민우’라는 별명으로 맞불을 놨다. 그는 페어플레이를 잊은 권민우를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우영우는 사람의 ‘진실’과 ‘거짓’을 읽어내는 방법을 놓고 고심했다. 동그라미(주현영 분)와 함께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연습까지 하고 의뢰인을 찾았다. ‘이화 ATM’ 카세트(지폐 넣는 통)를 개발했다는 연구 개발부 배성철(윤병희 분) 팀장은 거짓말 신호의 집합체였다. 우영우는 혼란스러웠지만, “참고인은 법정에서 위증해도 위증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라는 팁까지 전수하고 말았다.
참고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배성철은 전직 연극배우 출신답게 뻔뻔한 진술로 ‘금강 ATM’ 사장 오진종(신현종 분)을 기함하게 했다. 의뢰인을 비롯해 한 팀인 권민우도 믿지 못하는 상황은 우영우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우영우의 활약으로 ‘금강 ATM’에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던 중 우영우는 “왜 진실을 외면합니까. 변호사님은 소송만을 이기는 유능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라고 적힌 ‘금강ATM’ 사장 오진종의 편지를 받고 머리를 얻어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소송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았다. ‘금강ATM’이 ‘이화ATM’보다 무려 1년이나 앞서 제품을 생산하고 도산했던 ‘리더스ATM’의 증거를 찾아낸 것. 뒤집힌 결과에도 의뢰인 황두용은 웃었다. “가처분 내려진 사이에 은행들이랑 공급 계약을 대부분 마쳤어요”라는 의기양양한 말에 우영우는 멍해졌다. 우영우는 ‘이화ATM’이 법을 이용하도록 자신이 도왔다는 사실에 괴로웠다. 게다가 ‘이화 ATM’이 계약을 독점하기 위해 거짓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고도 이기고 싶어서 자기 자신을 속였음을 인정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준호에게 “부끄럽습니다”라고
우영우를 향한 마음을 인지한 이준호의 변화도 설렘을 안겼다. “이준호는 우영우를 좋아한다. 사실입니까?”라는 우영우의 돌직구 ‘참참참’ 질문에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는 이준호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