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는 CG의 도움 없이는 실현이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최 감독은 "가장 어려운 건 디자인이었다"면서 "너무 이상하지도 않고, 너무 친숙하지도 않은, 그 경계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CG를 심플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신을 찍는 데 사전 준비만 한 달이 걸리기도 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또 "'전우치'(09) 때도 시도했지만 우리나라의 도술이 정말 많다. 기회가 된다면 다 보여주고 싶다. 사실 이런 장르를 한다면 영화 제작자들의 반대가 크다"면서 "한국에서는 낯선 장르인데 그런 시각에 반항심이 생긴다. 관객은 어떤 장르라도 볼 준비가 되어있는데 그런 반응을 보이면 반항심이 생기더라. '전우치' 때는 아이들 영화를 만들었다며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전우치'에 대한 반응이 좋다. 장르적인 교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영화의 변화와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두렵지만 도전하고 싶었다"며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구조를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이 예측을 하기도 하고 그 예측을 빗나갈 때 생기는 드라마가 생기길 원했다. 어렵지만 쉽게 볼 수 있길 바랐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2년 반 썼고 촬영하면서도 고쳤다. 영화 전체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더 마음을 썼던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깜짝 출연한 이하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감독은 "이하늬는 '외계+인' 1부보다 2부에서 많이 나온다. '명배우가 왜 이렇게 조금만 나오지?' 생각하실까 봐 조마조마했다"라며 "이하늬의 존재가 2부에도 이야깃거리를 남겨줄 역할을 한다. 묘한 미스터리가 있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어렸을 때 극장에서 느꼈던 행복감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극장가는 걸 너무 좋아했다. 노래가 흘러나오면 사람들이 좌석에 앉고 불이 꺼지고 스크린에 화면에 들어오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유독 어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고 소망했다.
영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022년 현재,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는 가드(김우빈 분)와 썬더 그리고 630년 전 고려에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