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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게임' 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
12일(현지시간)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는 제74회 에미상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13개 부문 14개 후보로 올랐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라 불리는 에미상에 비영어권 프로그램이 후보에 오른 것이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다.
에미상 후보가 발표되자 뉴욕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NBC, 버라이어티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계속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여우단역상(이유미), 프로덕션 디자인, 촬영, 편집, 음악상, 스턴트, VFX 등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P통신은 "'오징어 게임'의 문화적 영향은 즉각적이었다"며 노미네이트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개 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결과 골든 글로브상, 미국 배우조합상, 고섬 어워즈, 피필스 초이스 어워즈 미국영화연구소상, 크리틱스 초이스상 등 해외 유명 시상식을 휩쓸었다.
다만 에미상 후보 공개 전 '오징어 게임'과 함께 다수 부분에 노미네이트될 것이라고 예측됐던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파친코'는 시청자들의 호평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메인타이틀 디자인 부분 한 개에만 후보로 올랐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는 "에미상 수상이 작품의 예술적 가치의 전부라거나 이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는 아니지만, 올해 '파친코'보다 종합적으로 우수했던 작품을 찾기 어렵다"면서 "에미상은 이 작품에 정당한 후보 자격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기와 구성, 촬영 모두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 개최되며 NBC 방송에서 중계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