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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잊은 음식점2’의 막둥이 부매니저 진지희가 평균 연령 77세 ‘깜빡 4인방’과 찐 손녀 같은 케미를 자랑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KBS1 ‘주문을 잊은 음식점2’ (연출 김명숙 김경민 이유심) 측은 13일 막내 부매니저로 활약 중인 배우 진지희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2’는 경증 치매인 ‘깜빡 4인방’ 장한수, 최덕철, 백옥자, 김승만이 힐링의 섬 제주에서 주문을 깜빡해도 음식이 잘못 나와도 웃음으로 무장 해제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음식점 운영에 나서는 유쾌한 도전기를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문을 잊은 음식점2’의 김명숙 PD는 4년 만에 새 시즌을 준비하며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녀 같은 사람”을 섭외할 계획을 세웠고, 그 적임자로 진지희를 떠올렸다. 진지희는 가족의 치매 증상을 곁에서 보며 치매라는 질환과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고, 이는 출연으로 이어졌다.
진지희는 “할아버지께서 대장암을 앓으셨다. 대장암 말기로 항생제 약이 너무 독한 나머지 할아버지에게 나타난 증상이 어린 제가 보기엔 치매로 보였다. 그전부터 치매를 인지는 하고는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이전보다 관심도가 더 높아졌고, 한 번 더 돌이켜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주문을 잊은 음식점2’의 멤버가 된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의 기대대로 진지희는 ‘깜빡 4인방’의 사랑스럽고 다정한 ‘제주도 손녀딸’이 됐다. 처음 만난 ‘깜빡 4인방’에게 다가갈 수 있던 이유는 진지희의 사전 준비 덕분.
진지희는 “’깜빡 4인방’ 선생님의 성함과 특징을 메모하고 암기했다”라며 “선생님들께서 좋아하는 것, 신체적인 부분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지, 따로 주의해야 할 것 등을 정리해서 조금 더 편안하게 제주도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귀여운 손녀딸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숨은 노력을 공개했다.
진지희의 노력은 ‘주문을 잊은 음식점2’ 방송 장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진지희는 ‘깜빡 4인방’이 막 제주도에 도착한 무렵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며 아내를 찾아 나선 ‘깜빡 4인방’ 맏형 장한수를 차분하게 안정하도록 도왔다. 또 때때로 ‘깜빡 4인방’의 어깨를 두드리고, 다리가 불편할까 염려하는 모습도 담겼다.
진지희의 활약이 더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유는 귀엽고 다정한 ‘손녀딸’ 같으면서, 때로는 누구보다 차분하게 ‘깜빡 4인방’에게 작은 도움을 건네는 모습 때문이다.
‘깜빡 4인방’은 메뉴와 테이블 넘버를 깜빡깜빡하는 터라 주변에 작은 도움이 필요한데, 그럴 때마다 진지희가 그들이 당황하지 않게끔 차분하게 상황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설명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서 마주하는 치매인들을 배려하며 도움을 건네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진지희는 미소를 부르는 만점 케미 비결을 ‘깜빡 4인방’과 서포트 드림팀 선배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제가 ‘깜빡 4인방’을 도와 드린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더 잘 챙겨 주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줬다”며 “또 시즌 1 때 이연복, 송은이님께서 너무 멋지게 해 주셔서 혹여나 민폐가 될까 걱정했다. 세 분 다 피곤하실 텐데 현장에서 유쾌하게 이끌어 주고 챙겨 주셔서 정말 든든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진지희는 ‘깜빡 4인방’과 제주도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음식점 운영이 중요한 일이었지만, 쉬는 날 다 같이 밥을 먹고 바닷가에 갔던 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깜빡 4인방’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서포트 드림팀의 환상의 케미를 기대해도 좋다”라고 귀띔해 남은 방송을 기다려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진지희는 ‘주문을 잊은 음식점2’에 출연하고 ‘깜빡 4인방’과 호흡을 맞추며 ”치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치매는 우리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인 것 같다”며 “우리가 당황하면 치매 증
‘주문을 잊은 음식점2는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4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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