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방송된 KBS2 드라마 '미남당' 6회에서는 과거 남한준(서인국 분)과 한재희(오연서 분), 한재정(송재림 분)이 최영섭(장혁진 분) 사건의 진범을 파헤치던 모습이 먼저 공개됐다.
남한준은 3년 전에도 최영섭이 범인이 아니란 사실을 눈치챘다. 최영섭이 자신은 기억도 못하는 죄를 인정부터 하는 것에서 확신했다. 당시 남한준은 한재정 검사와 함께 공조하며 수사했다.
두 사람은 어두운 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다. 이때 현장엔 고풀이가 몰래 숨어들어 있었다. 인기척을 느끼고 쫓았지만 놓쳤다.
다음날 한재정은 동생 한재희를 만나 최영섭은 범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재희는 오빠에게 "프로파일러 말은 믿고 내 말은 못 믿냐. 그 프로파일러 누구냐"고 물었다.
한재정이 프로파일러가 남한준임을 말해주자, 한재희는 "오빠가 어떻게 아냐. 둘이 친하냐"며 반색했다. 이어 "존경하고 사랑한다. 나 남한준 소개시켜줘. 한준 여친있냐? 나 남한준 스타일 아니냐"고 졸라댔다.
한재정이 "네가 왜"라고 정색하자, 한재희는 "그럼 사건 때문에라도 만나봐야겠다. 이 정도면 잘 자랐잖아. 한번 더 붙어볼 만 하다"며 기뻐했다.
이어 "당신이 도준하 죽인 거 맞냐"고 물었고, 최영섭은 "내가 죽였다고 했잖아. 왜 내 말을 안 믿어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드냐"고 소리쳤다. 또 "나 원망하지 마라. 한재정 검사가 죽는 거 너 때문"이라 말했다.
결국 이날 밤 한재정은 집에 숨어들어와있던 괴한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범인은 한재정을 찌른 뒤 그의 목을 졸라 완전히 죽는 것까지 확인했다.
이날 남한준은 약속대로 족발을 사들고 그의 집을 찾았고, 그 사이 범인은 라이터로 한재정의 시신을 태우며 증거를 인멸했다. 남한준이 그의 집으로 들어가고 범인은 창문으로 도주했다. 남한준은 불에 타버린 친구의 시신 곁에서 오열했다.
이날 한재희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 오빠 한재정의 집으로 달려갔고, 이미 싸늘히 주검이 된 오빠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사건 담당 형사 차도원(권수현 분)과 한재희는 이날 처음 만났다. 이날 현장에선 최영섭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한재희는 "한재정 검사가 죽는 거 다 너 때문"이라고 했던 최영섭의 말을 떠올리며 죄책감 느꼈다.
하지만 남한준은 모두와 달리 최영섭이 범인이 아니라고 여전히 확신했다. 그는 "하나는 봤다. 팔에 있는 화상 흉터. 오래된 화상이었다. 최영섭 팔엔 화상 흉터가 없다"고 말했다. 남한준은 "내가 그 새끼를 붙잡는 게 아니었다. 재정이부터 구했어야 했다"며 오열했다.
남한준은 한재정이 죽던 날 "도준하, 최영섭, 범인 세 사람의 접점을 알아냈다"고 했던 걸 떠올리며, 한재정이 그걸 알아냈기 ??문에 범인에게 살해당한 것임을 깨달았다.
남한준은 "이렇게 보는 눈이 없으니 수사를 제대로 할리가 있나" 분노했다.
이어 "최영섭 집에서 물증까지 나왔다고? 하얀 구두, 벤젤 그런 거? 누가 갖다놨을지도 모를 그딴 증거 믿고 범인이라 확신하지 마라"며 답답해 했다.
또 차도원, 한재희에 "당신이 진짜 경찰이고 검사면 적어도 용의자 알리바이 정도는 확인하고 움직여라. 알았냐?"고 소리치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장두진(정만식 분)도 "때론 증거도 중요하지만 촉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며 한재희를 설득하려 했다. 장두진은 "도사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 뺑소니범이 최영섭을 왜 죽이려고 했겠냐. 최영섭이 뭔가를 알고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재희가 "이번엔 장 선배님이 실수하셨다"고 고집하자, 장두진은 "수사를 유연하게, 주변 사람을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없나. 그렇게 꽉 막혀선 풀릴 사건도 안 풀린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한재희는 "합리적 활용이 겨우 무당이냐"고 반대하며, 그런 무능한 형사들이나 하는"이라며 선 넘는 발언을 해버렸다. 이에 장두진은 분노했다. 그는 "무능? 그래, 너 유능하고 나 무능하다. 잘나고 유능한 한 팀장님, 혼자 수사 잘 해보시라"고 통보, 한재희 곁을 떠났다. 이후 한재희는 최영섭 알리바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어 두 사람을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지며 입 맞추고 말았다. 한재희는 남한준의 따귀를 때렸다. 약에 취한 남한준은 "최영섭 알리바이 확인하고 오셨나. 그럼 아시겠네, 진범 따로 있는 거. 그놈이 최영섭 노릴 거야"라고 불었다.
이어 "그럼 내가 최영섭으로 위장해서 진범 잡을테니까, 후배님은 가서 최영섭 지켜. 나, 내 친구 죽인 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남한준은 한재희의 손을 잡고 "내가 믿고 싶었다고 했지. 확인시켜줄게, 내가 틀리지 않았단 거. 내가 진짜 범인 잡아줄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난 여기서 진범 기다리고 후배님은 가서 최영섭 자백 받아내자. 둘 중 하나는 성공하겠지, 안 그래?"라고 덧붙였다.
최영섭은 "이유같은 거 없다. 그냥 죽였다"고 거짓말했다. 최영섭이 자신이 범인이 아니란 걸 알고 사과한 한재정을 죽였다고 인정한 건 왜일까. 알고보니 과거 사건 당시 최영섭은 범인에게 "한재정 검사 살리고 싶으면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것"이라며 협박당했다.
이를 지켜보던 남한준은 "그냥? 왜 죽였는지 이유를 모르는거겠지"라며 답답해 했다. 차도원은 "당신 알리바이는 이미 확인했다. 당신이 강은혜 양을 죽이지 않았지만 범인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맞냐"고 물었다.
하지만 최영섭은 말하지 않았다. 이를 보던 남한준은 "말 안 할거다. 최영섭에게 범인은 구원이었을테니까"라고 말했다. 차도원은 "저희가 보호해드릴테니 망설이지말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앞서 한재희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