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Cool FM '이기광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2년 3개월여 만에 4인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워너(강승윤, 김진우, 송민호, 이승훈)가 출연했다.
이날 DJ 이기광은 위너의 근황을 소개하며 "정말 오랜만에 위너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또 최근에는 게릴라 콘서트도 진행했다. '가요광장' 청취자를 위해 인사 부탁드린다"며 라디오를 시작했다.
위너는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새 리더가 선출됐다며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DJ 이기광이 이유를 묻자 이승훈이 "위너 만의 전통이 있다. 다리 부상을 당하면 리더를 바꾼다"고 밝혔다.
새로운 리더로 발탁된 이승훈은 "사실 가장 처음 회사에서 정한 리더는 송민호였다. 민호가 연습하다 다리 부상을 당해 승윤이가 리더가 된 것이다"라며 "최근 승윤이가 한강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하다가 다리 부상을 당해서 리더 자리에서 내려왔다. 더이상 리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기광이 "다리 부상만 당하면 리더가 바뀌는 거냐. 다른 건강 상태는 괜찮나"라고 묻자 이승훈은 "디스크나 손목 부상은 괜찮다. 건강한 하체가 리더한테 중요하다. 춤으로서 완벽해야 하니까"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전 리더였던 강승윤은 "감투를 벗으니 후련하다. 리더에 대한 미련이 없다"면서 "최근 게릴라 콘서트에서 다리 부상을 당했다. 아래에 구멍이 있는 줄 모르고 방방 뛰다가 다쳤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다.
위너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무료 게릴라 공연 '홀리데이 인 더 시티(HOLIDAY IN THE CITY)'를 열었다. 이 공연에서는 팬들뿐만 아니라 가족·연인 단위 관객 2만 명이 찾아 여름밤 음악을 만끽했다.
이승훈은 "저희도 듣고 깜짝 놀랐다. 이왕이면 많은 시민이 참석해 주시면 좋으니까 열심히 하려고 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우비까지 준비했다. 다행히 비도 안 오고 사람들도 많이 와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셀프 홍보도 했다. 차 안에서 길거리 돌아다니는 분들에게 직접 콘서트에 참석하시라고 했다. 그 홍보 영상을 SNS에도 올렸는데 화제가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승훈은 새 리더가 된 소감도 밝혔다. "저는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멤버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공천을 받아 민주적인 투표를 통해 정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기광이 "리더만의 특권이 있냐"고 묻자 이승훈은 "중요한 자리에 멤버를 앉힐 수 있다. 인사권이 있다"며 "가끔 밥도 사준다. 카드를 줄테니 영수증 챙겨서 밥 먹고 와라. 나는 겸상은 안 한다"고 장난 치기도 했다.
이어 위너는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I LOVE U)'를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다. 위너가 완벽 라이브를 뽐내자 이기광은 "방금 CD 튼 것 아니냐. 너무 잘한다"라며 "승윤 씨는 다리를 다쳐도 고음이 쭉쭉 올라간다"고 칭찬했다.
강승윤은 "저희 음악에는 디스코 같이 찌르고 찌르는 안무가 있다. 그게 포인트 안무"라며 시범을 보였다.
이기광은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며 "맞다. 제가 무대 영상도 보고 콘서트도 봤는데 이 안무가 눈에 확 띈다. 쉬워서 SNS 챌린지로 따라하기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위너와 하이라이트 간 탁구 대결도 예고됐다.
한 청취자가 "승윤씨가 지난번 가요광장에 나오셨을 때 하이라이트와 위너가 탁구 대결을 하자고 했다"는 문자를 보내자 강승윤은 "맞다 기억 난다. 제가 탁구를 너무 좋아해서 선배님들과 쳐보고 싶다"면서 운동 사랑을 뽐냈다.
이어 그는 "저는 탁구에 진심이다. 해보고 싶다. 대신 제가 나가면 밸런스가 붕괴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멤버들도 "선수급이다" "아마추어에서 상위 클래스"라고 칭찬했다.
송민호가 "하이라이트에서 탁구 잘하시는 분이 있냐"고 궁금해하자 이기광은 "다들 아시다시피 윤두준이 운동신경이 좋다. 탁구를 배운 적도 없는데 잘 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기광은 "운동 신경으로 치는 것 같다. 스매싱이나 리턴 같은 걸 잘 한다"며 "(강승윤과) 둘이서 치면 되겠다. 윤두준이 쩔쩔매고 분한 모습을 보고 싶다. 잔기술을 잘하니 실력이 맞을 수도 있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민호는 자신이 위너 중 '탁구 2인자'라며 "운동신경이 없는 이미지가 굳어져있다. 운동 신경 있는 편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승윤도 "얼마 전에 송민호에게 핸디캡을 주고 쳤는데 제가 겨우 이겼다. 예상외로 공을 정말 잘 다루어서 놀랐다. 형도 제대로 배운 게 없는데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기광은 "그럼 하이라이트 2인자인 저와 한번 경기를 해보자. 1인자는 1인자끼리, 2인자는 2인자끼리 해보는 거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끝으로 김진우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었다. 수다를 많이 떨고 가는 것 같다"
위너는 지난 5일 미니 4집 ‘홀리데이’(HOLIDAY)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로 음악방송에 이어 게릴라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