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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주니어. 사진|레이블SJ |
'18년차' 장수그룹 슈퍼주니어가 여전히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킵 고잉'을 외쳤다.
12일 오전 슈퍼주니어 정규 11집 Vol.1 '더 로드 : 킵 온 고잉(The Road : Keep on Go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SM엔터테인먼트 전 아티스트를 통틀어 사상 첫 정규 11집이다. 이특은 "SM 역사가 굉장히 길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계시지만 정규 11집 앨범을 낸 가수는 슈퍼주니어가 최초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 뜻깊은 앨범인 것 같다.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슈주라는 이름이 K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것 같아 멤버들 모두 더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원은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건강한 부담"이라 말했다. 예성은 11집이라는 숫자에 대해 "두자릿수 숫자 앨범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지난 앨범에도 꿈만 같았는데, 벌써 11집이라는 앨범이 나와 굉장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11집이 나올 정도로 긴 시간 한 소속사에 몸담아왔다는 데 대해 이특은 "은혁을 비롯해 많은 멤버들이 20년 넘게 SM엔터에 몸을 담아왔다. 올해로 입사 22년차다"라고 말해 MC 한석준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항간에서는 지겹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는데,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더 로드 : 킵 온 고잉'은 슈퍼주니어의 끊임없는 여정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앨범이다. 연내 완성될 정규 11집의 시작점으로 총 5곡이 수록됐다.
동해는 "말 그대로 슈퍼주니어의 길은 계속된다는 의미다. 앨범의 뜻이, 슈퍼주니어의 여정을 담은 앨범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앨범 그리고 현재의 앨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앨범을 만들어갈텐데, 이번 앨범을 현재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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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주니어. 사진|레이블SJ |
타이틀곡 '망고'는 묵직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신디 사운드가 포인트인 펑키 팝 장르의 곡으로 예고됐다. 슈퍼주니어는 상대가 원하는 사랑을 채워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서 달콤하고 저돌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안무에는 댄서 아이키가 참여했다. 은혁은 "아이키와 안무를 같이 했는데, 우리에게 잘 맞는 안무를 짜주셔서 하면서도 즐거웠다. 우리의 색깔을 잘 보면서 현장에서 즉석에서 안무를 수정하기도 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이밖에도 고백하러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 '돈 웨잇', 풍성한 사운드로 다채로운 보컬의 블렌딩을 즐길 수 있는 '마이 위시', 강렬한 중독성을 지닌 러브송 '에브리데이', 청량하고 따스한 분위기로 누구에게나 꿈 같은 순간을 선사할 '올웨이즈'까지 총 5곡의 성숙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다.
정규 11집까지 달려오며 매 컴백마다 도전에 거침 없던 슈퍼주니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특은 "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우리뿐 아니라 스태프들이 많이 고민을 해주신다. 요즘 스타일의 옷을 입으면 우리에게 어울리는 옷일까, 두려움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도전해야 발전할 수 있고 발전해야 롱런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요소들 속에서도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8년간 한 팀을 유지하는 장수 유지 비결은 무엇일까. 은혁은 "장수 유지 비결은 딱히 없는 것 같고, 멤버들이 다들 잘 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은 "굳이 하나를 찾자면 SM이라는 회사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회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소속사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이에 은혁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은 또 "팀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멤버들이 겁이 많다. 어느 한 명이 미친 척 '나 안할거야'라고 할 수도 있는데, 멤버들이 그렇게 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은혁은 "모여 있다가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그렇게 자리 비운 멤버 욕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원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멤버들이 세련된 사회성이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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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주니어. 사진|레이블SJ |
동해는 이어 "팬분들의 목소리를 (코로나 이후) 처음 듣는 날이 오는데, 그 순간이 굉장히 기대된다. 또 일요일에는 멀리 계신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비욘드라이브로도 송출된다. 음악방송을 못 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서울 콘서트를 마친 뒤 아시아, 남미, 미주 투어까지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를 비우는 시간이 길지만 멤버들은 "그래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찍어놓고 갈 것"이라며 활발한 국내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이 슈퍼주니어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은혁은 "슈퍼주니어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연예인이라는 게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힘이 약해지고 잊혀지는 직업인데, 우리는 팬들과 계속 단단하고 끈끈하게 갈 것이고, 앞으로도 도전하고 나아가는 그룹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계속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혁은 "이번 앨범이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고, 이번 앨범을 통해 팬 여러분들을 팬데믹 이후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앨범이 아닐
시원은 "팬데믹 이후 첫 대면 콘서트이기 때문에 전 세계 팬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온, 오프라인으로 정규 11집 Vol.1 '더 로드 : 킵 온 고잉'을 발표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