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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귀대장 뿡뿡이' 짜잔형 최동균. 사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짜잔형을 만나다] '방귀대장 뿡뿡이' 후 11년... '던질까 말까' 초대박 이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05년 8월부터 2011년 9월까지 EBS '방귀대장 뿡뿡이'의 2대 '짜잔형'으로 크게 활약한 최동균이 출연했다.
최동균은 "2대 짜잔형이지만 가장 오래 활동했다. 처음에 짜잔형이 저로 바뀌었을 때 거센 항의가 들어와서 안 좋은 생각도 했다. 대기실에 갔는데 아이들이 저를 보더니 '짜잔형 아니야'라고 고개를 돌렸다. 거부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활동했다"고 교체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프로그램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와서 '짜잔형 사랑해요'라는 쪽지를 주고 갔다. 그날 10분 20분을 엉엉 울었다. 지갑에 항상 넣어두고 다니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열어보곤 한다"고 회상했다.
최동균은 이 일 이후 아이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해 명지대학교 아동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아동학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됐다. 명지대 야간대학으로 다녀서 오전에는 방송하고 저녁에는 수업 들으면서 공부를 병행했다"며 아동 교육과 소통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PD가 최동균 노력에 감탄하자 그는 "받은 것에 비하면 노력한 게 아니다. 오히려 늦게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미안했다"라며 "근데 졸업하기 전에 '뿡뿡이'에서 잘렸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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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귀대장 뿡뿡이' 짜잔형 최동균. 사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
그는 "심지어 전주까지 녹화를 같이 했다. 결국 공연 커튼콜 타임에 배우들이 인사를 하는데, 짜잔형으로 공식적으로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밖에 없겠다 싶었다. 이게 저의 마지막 모습일 것 같아서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제가 연기자이지 않냐. 연봉으로 치면 '뿡뿡이'가 1500만 원도 안 되는 돈일 정도로 급여가 세지는 않았다. '뿡뿡이'에 출연한 지 2~3년 차가 됐을 때 드라마에 출연할 기회가 있었지만 '뿡뿡이'는 특별해서 모든 작품을 거의 다 고사했다. 그동안 타 프로그램을 다 안 할 생각으로 했는데 통보도 없이 잘려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럽게 '뿡뿡이'를 하차하고 최동균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1년 동안 집 밖에 안 나갔다. 지금은 술을 끊었는데 그때는 술을 마셔야 잠이 올 정도였다"며 "아내가 이럴 거면 이혼하자고 했는데 그 말에 충격을 받고 알콜중독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술은 끊었는데 아이스크림을 못 끊어서 25kg이 쪘다"고 밝혔다.
최근 근황도 공개했다. 최동균은 "어린이 공연 연출 제의가 들어와서 작품을 많이 했다. 근데 코로나19 이후로 예약했던 공연이 다 취소가 됐다.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동균은 어린 시절 '뿡뿡이'를 즐겨봤을 2030세대들에 안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친구들 많이 컸나요? 세상이 너무 어렵다. 짜잔형도 어렵고
최동균은 지난 1996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현재 유튜브 '짜잔아빠TV'를 운영 중이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