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 문가영 여진구 사진=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캡처 |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연출 홍종찬·극본 권기영, 권도환·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스, 아크미디어) 11회에서는 은계훈(여진구 분)이 이진근(신재휘 분)으로부터 18년 전 쌍둥이 여동생이 유괴된 사실을 알게 되는 한편, 그 가운데 노다현(문가영 분)도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과 반전의 엔딩을 선사했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은계훈과 노다현의 애정은 점점 더 깊어지고 애틋해졌다. 특히 은계훈은 ‘자신이 은계영과 아는 사이 일 수도 있다’며 이진근을 스스로 불러낸 노다현에게 “네가 위험에 처하면서까지 내 동생 찾을 생각 없어”라며 쓸어내린 가슴을 붙잡았다. 이제 그에게 노다현은 감정 공유를 넘어 특별한 존재이기에 또다시 소중한 사람을 허무하게 잃을 수 없는 절절한 마음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노다현은 진심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이진근이 던진 “넌 은계훈과 절대 이어질 수 없어”라는 말에 마음이 쓰여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진근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노다현의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와 외할머니 나춘옥(예수정 분)에게도 닿았다. 분개한 홍복희는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려워?”라며 섬뜩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이를 우연히 엿들은 노다현은 역시 엄마와 외할머니가 자신에게 숨기는 무언가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 은계훈은 사랑하는 여자 노다현과의 알콩달콩한 비밀 연애와 옛 친구 지원탁(송덕호 분)과의 우정을 차츰 회복하며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의 행복을 찾아갔다.
어느덧 본인의 생일이 돌아와 본가로 간 은계훈은 다시금 잔인한 현실에 부딪혔다. 쌍둥이 동생 은계영의 생일이기도 한 이날은 매년 그 어떤 날보다 동생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그로 인한 가족들의 슬픔도 배가되는 날이기도 했다. 잘 살면 안 될 것 같은 무거운 부채감이 그를 또다시 힘겹게 했지만 이를 따스하게 보듬는 노다현 덕분에 은계훈은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멀리서 이들을 몰래 지켜보는 이진근의 모습이 비치면서 긴장감을 더해졌다.
‘지화양식당’에 불쑥 나타나 은계훈을 어딘가로 데려간 이진근은 “이제는 알려야 할 때가 됐다”라며 은계훈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그의 서두는 18년 전부터 시작, 갖고 싶던 작은 게임기를 사주겠다는 진범의 말에 현혹돼 은계영을 어딘가로 데려갔다고 실토했다. 이진근이 은계영을 데리고 간 곳은 노다현의 기억 속에 존재한 붉은 대문의 집이었다. 기막힌 사실에 화가 난 은계훈은 은계영을 데려오라고 시킨 자가 누구냐며 물었지만 이진근은 ‘노다현이 알려주지 않았냐’는 말로 자극했다. 노다현이 목격자일 수 있다고 생각한 은계훈의 예상을 비웃듯 이진근은 “목격자?!”라며 사악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이진근은 게임기 안에 게임팩이 없어 한 명을 더 데려갔다고 고백, 이진근을 따라 붉은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어린 다현의 모습이 펼쳐졌다. 때마침 그 시각 이제는 파란 대문이
대문의 문턱을 넘어 작은 지하실을 발견한 어린 다현과 현재 노다현의 모습이 교차되었고 지하실의 불을 켠 순간 노다현은 18년 전 이곳에서 감금된 은계영과 마주친 기억을 되찾으며 11회의 엔딩을 맞았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