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범형사2. 사진ㅣJTBC |
지난 2020년 ‘모범형사’는 모든 것이 가능한 영웅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평범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며 진실을 추적하는 가슴 뭉클한 과정을 그리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스릴러의 긴장감과 휴먼드라마의 따뜻함을 동시에 끌어안은 최진원 작가가 있었다. 오는 30일(토) 그렇게 기다려온 ‘모범형사2’의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최진원 작가가 모든 궁금증에 답했다.
Q. ‘모범형사2’ 방송 일이 다가오고 있다.
‘모범형사’를 처음 기획하고 ‘모범형사2’ 마지막 대본을 넘기기까지, 거의 4년 이상을 이 작품에만 몰두했고 모든 내적, 외적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수없이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필요했다.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시즌2까지 ‘모범형사’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분들께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Q. ‘모범형사’가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배우와 스태프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겼고, 시청자 분들이 이를 느끼고 공감했기에 시즌 2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모범형사’는 사건을 쫓아가는 수사물이기도 하지만, 각 캐릭터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 서로의 관계가 큰 축이 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호흡이 전해준 생생하고 리얼한 현실감이 시즌 2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 시즌2에선 어떤 점이 더 강력해지나
‘모범형사’가 방영된 이후, 작가로서 느꼈던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캐릭터가 가진 힘이었다. ‘모범형사2’에서는 그 매력과 재미를 더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형사들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악인들 모두에게 더 세밀하게 사연을 부여함으로써 각 캐릭터가 충돌하거나 갈등하고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는 과정들이 시청자들에게 더 현실적으로, 극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즌1에서 빌런에게 맞선 주인공들의 내적 감정 묘사가 극을 이끌었다면, 시즌2에서는 악행을 저지르는 빌런들의 내적인 감정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추가적으로 흥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Q.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은 강력2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강력2팀 형사들 모두 생활형 형사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정의감에 불타는 영웅 같은 형사들이 아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평범한 형사들이다. 가족 문제에 고뇌하고, 월급과 승진에 집착하고, 직장 내 상하관계에 골머리를 썩는 현실 속 인물이다. 감정표현에 서투르고 거칠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끈끈한 동료애, 박봉에 시달리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말단 형사들이 느끼는 소박한 의무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가지는 작은 연민,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인간적인 그들의 모습이 강력2팀의 가장 큰 매력이고 강점이다.
Q. 캐릭터마다 변화된 점이 있다면?
인물들이 변화했다기 보다, 시즌1에서 숨겨져 있던 면면들이 새롭게 부각됐다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 강도창은 과거의 실수로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연민에 더욱 집착하게 됐고, 오지혁은 어두운 개인사를 극복하고 형사로서의 자기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경찰서 내부 인물들은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모습들을 조금 더 부각했다.
Q. 더 단단해진 배우들의 연기 합의 점수를 준다면
시즌1이 끝난 이후에도 배우들은 계속 만남을 가졌고, 극 안에서 보여줬던 가족적 유대 관계가 유지됐다. 그런 분위기가 시즌2로 이어지면서 그들의 진짜 모습이 마치 극에서 표현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마치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찍은 듯한 느낌이었다. 점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이상적인 합이었다고 생각한다.
Q. ‘모범형사2’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이 드라마는 살인자를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만난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을 그리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시청자분들이 형사들의 관점에서 이 드라마를 지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