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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개봉하는 ‘앨비스’(감독 바즈 루어만)는 20세기 가장 화려하고도 중요한 ‘문화적 아이콘’ 중 하나로 평가되는, '로큰롤의 제왕' 앨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물랑루즈’ ‘위대한 개츠비’ 등을 연출한 배즈 루어먼 감독의 신작으로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돼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쌍둥이로 태어난 엘비스는 (쌍둥이) 형제 제시 가론 프레슬리가 태어난지 35분 만에 사산돼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부모의 깊은 애정 속에서 자란다.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가 끈끈했던 그는 어머니를 따라 하나님의 성회 교회를 다녔으며, 이곳에서 음악적 영향을 받는다. 넘치는 끼와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트럭을 몰며 노래하던 ‘엘비스’(오스틴 버틀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을 보다 넓은 청중에게 소개하고 싶어 하는 프로듀서 샘 필립스의 선 레코드에서 음악 커리어를 시작한다. 그러다 자신의 스타성을 한 눈에 알아본 ‘톰 파커’(톰 행크스) 대령을 만난 뒤 그와 동업자가 되고 슈퍼 스타로 발돋음 한다.
실제로 앨비스는 변혁기의 와중에 열정 넘치는 노래 소화 능력과 성적으로 도발적인 공연 스타일, 인종 장벽을 넘나드는 음악으로 성공을 이룬 동시에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을 압박하는 사회의 시선과 가치관의 혼란, 톰 파커의 집착 등에 휩싸여 수없이 고민하며 점점 더 뜨겁게 음악적 자유를 갈망한다. 그러다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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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비스로 분한 할리우드 신예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의 10대 무명 시절부터 40대 초반까지를 연기한다. 그는 (앨비스와) 판박이 비주얼, 매혹적인 분위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다만 극이 진행될수록 (연기적) 깊이감은 다소 떨어져 아쉬움을 안긴다. ‘톰 파커’로 분한 명배우 톰 행크스와 진한 케미를 선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대거 포진 된 극장가지만 작품성과 예술성을 앞세운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등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실정. 팬데믹 이후 영화표 값(CGV 기준)이 주말 성인 2D 1만 5000원~아이맥스 2만 1000원에 달하며 관객들은 티켓 가격이 아깝지 않은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앨비스’의 경우 블록버스터 액션물은 아니지만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앨비스의 히트곡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는 점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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