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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김준한. 사진|쿠팡플레이 |
지난 8일 종영한 드라마 '안나'는 후반 지훈의 야망이 뚜렷한 모양새를 갖춰 가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특히 지훈이 안나(수지)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현주(정은채)의 죽음에도 그가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나'의 최종빌런으로 등극했다.
지훈은 그에게 반기를 드는 안나의 목을 조르고 난 후 "그 여자가 죽기 바란 적 없었어? 결국 너도 공범이야"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하지만 손님이 들어오자 예의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며 속내를 감췄다.
결국 서울시장에 당선된 지훈은 숨겨둔 아들 민재를 만나러 안나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민재는 그 곳에 없었다. 지훈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었다.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안나를 정신병원에 가두려 했던 것. 지훈은 안나에게 경치 좋은 데서 쉬면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훈의 끝을 모르던 야망은 미국의 한 도로에서 만난 사슴과 함께 허무하게 스러졌다.
김준한은 야욕과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지훈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특히 후반부 휘몰아치는 스토리의 중심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정치인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짓다가도 그 속에 감춰진 진짜 욕망을 드러내는 순간의 번뜩이는 살기는 보는 이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소시오패스를 연상케 하는
'안나'를 마친 김준한은 영화 '보호자'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