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취소’ 김희재 측 “모코 ENT, 계약 위반·허위 주장까지” 재반박

↑ 김희재. 사진｜스카이이앤엠

가수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결국 취소된 가운데 스카이이앤엠 측이 모코 ENT의 주장에 재반박 하며 ‘출연료’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9일 스카이이앤엠은 공식 팬카페에 “먼저 김희재의 콘서트 취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모코 ENT와 무효 소송에 대한 공식입장 이후 소속사는 아티스트 이미지를 위해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지만 팬분들께 잘못 알려진 사실들은 바로잡고자 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스카이이앤엠 측은 “당사는 5월 29일까지 콘서트 대금이 지급되어야 하는 사항을 인지하고 지난 6월 17일까지 계약서에 명시된 출연료, 의류대행비 등 비용에 대한 비용 지불 시정 요구와 기한을 주었고 6월 20, 21일에도 관계자와 연락했다”며 “모코 ENT에서 6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12일 간 소속사가 연락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희재는 6월 13일 콘서트 최종 미팅에 참여했으며 계약이 이행되면 공연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려 했으나, 모코 ENT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당사에서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6월 19일부터 연출팀의 연락은 받지 않았다. 연습에 불참 했다는 기사도 오보이며 연습 일정은 6월27일 이후 였기에 날짜를 정확히 정한 일도 없다”고 맞섰다.
또한 “모코 ENT 측의 주장과는 달리, 입금액은 아직도 완납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7월 예정 이였던 첫 합주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며 “공연기획사가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개런티 지급을 기일내에 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까지 지급된 금액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모코 ENT 측에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월 29일 지급되어야 할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아 수차례 독촉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결국 공연무효 소장을 접수했다. 그제서야 개런티를 지급할 테니 연습에 참여해달라며 언론에 호도했으며 몇몇 매체는 그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그렇다면 계약서는 왜 필요한가요. 주고 싶을 때 주면 되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앨범 공구는 팬들과 유통사가 직접 협의 하에 진행된 사안으로, 소속사가 주도했다는 표현은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면서 “그간 소속사는 일방적인 보도에 허위사실이 적시돼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연기획사 모코 이엔티는 지난 6일 “오는 7월 9일 서울 공연이 예정 됐던 김희재 두 번째 전국 투어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김희재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창원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공연기획사 모코 이엔티가 계약서에 명시된 출연료 지급일을 어겼다며 지난달 24일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모코 이엔티는 스카이이앤엠에 3회의 출연료를 선지급 했다고 밝히며 “(계약서상) 출연료 5회분을 선지급 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지급할 테니 연습에 참여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희재의 서울공연 프레스 오픈 공지 메일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다시금 이번 김희재 투어공연은 개최되지 않음을 명확하게 공지했다. 모코 이엔티는 이후 5회분 출연료를 입금하고 "당사에서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하였기에 스카이이앤엠 측에서도 계약상 의무이행을 촉구하는 바"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스카이이앤엠은 모코 이엔티가 진행하는 콘서트 무대에 서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결국 모코 이엔티는 지난 4일 "콘서트 진행을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과 공연을 보기 위해 귀한 시간과 비용을 내어주신 관객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청구와 사과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이어 공식적으로 프레스 취소 메일을 배포했다.
김희재는 지난 달 27일 첫 번째 정규 앨범 '희재(熙栽)'를 발매하고 라디오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