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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카펠라'. 사진|MBC |
7일 방송된 MBC ‘악카펠라’(연출 채현석 이신지 박동빈 장우성 이주원)는 도레미파의 70일간의 여정의 마지막을 담았다. 영화제 초청조차 받지 못했던 조연 배우들이 주인공으로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무대에 우뚝 선 모습은 웃음에 감동, 희망까지 더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결말을 그려냈다.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와 매니저 정형돈, 데프콘이 펼치는 70일간의 아카펠라 도전기를 담아냈다.
‘악카펠라는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독특한 콘셉트로 반향을 일으켰다. 주연 대신 조연배우들, 그것도 ‘악역 전문’으로만 구성하며 역할 뒤에 가려졌던 이들의 매력을 발굴해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며, 작품의 구성에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이들이 꿈을 향해 달려왔던 이야기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았다.
도레미파는 꿈에 그리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기회에도 쭈뼛대며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곧 웃으며 이겨내고, 중년의 나이에도 우리는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기라는 한 길을 바라보고 달린 이들 답게, 나이와 반비례하는 순수함은 악인들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마법을 일으켰다.
‘예능 초짜’들과 함께 시작된 도전이었다. 무모한 도전은 반백살에 가까운 ‘예능 원석’을 발굴했고, 7인 7색의 캐릭터를 세공해내며 ‘예능 보석’으로 만들었다. 악역이 주는 선입견과 편견을 살짝 비틀어 보여준 변주, 적재적소의 자막은 ‘막걸리 탁성’ 김준배, ‘국보급 보이스’ 오대환, ‘쁘띠 중옥’ 이중옥, ‘봉트로놈’ 현봉식, ‘올A 성적표의 에이스’ 최영우, ‘음악 바이러스’ 이호철, ‘막둥이’ 던밀스를 ‘볼매’로 거듭나게 했다.
갈 길을 모르던 ‘지옥의 하모니’지만 수십 년은 맞춘 듯한 미친 토크 합은 예능적인 재미까지 꽉 잡았다. 시청자들은 입을 모아 “초창기 ‘무한도전’ 감성”이라며 오랜만에 보는 날것의 케미에 환호를 보냈다. 도레미파의 넘치는 열정은 1회 연장까지 이어졌고, 신선한 기획과 멤버들의 팀워크는 이대로 떠나 보낼 수 없는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도레미파의 70일간의 도전은 전주국제영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