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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 사진|'걸스' 뮤직비디오 캡처 |
그룹 에스파가 8일 오후 1시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를 발표했다. '걸스'는 강렬한 워블 베이스와 거친 텍스처의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에스파와 아이-에스파(ae-aespa)가 블랙맘바와 본격적인 전투를 벌인 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조력자 나이비스(nævis)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곡 '걸스'는 단어 자체가 지닌 일반적인 '소녀'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순다. '걸스'에서 소녀는 주체적이고 당당하고 강한 전사다. (어쩌면 에스파가 광야로 향할 때부터 그들이 이야기하는 소녀는 기존 소녀와는 달라질 것을 예고한 건 지도 모르겠다.)
"일어나라 그대여 더 치명적인 전쟁 속에 두 발로 버텨 적의 훅 블랙맘바 두렵지 않아 훗 부셔줄게"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한층 커진 에스파 음악 스케일을 보여준다. '넥스트 레벨', '새비지' 등 전작들이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임팩트를 남겼다면 '걸스'는 SMCU 에스파 세계관 시즌 1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만큼 보다 서사적이다.
'걸스'는 가사나 비트, 리듬 모든 면에서 여타 걸그룹들이 들려줬던 파워풀, 강렬함의 수준을 뛰어넘어 보이그룹 곡이라 해도 무방할 거대 서사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진다.
'넥스트 레벨'이나 '새비지'가 에스파만의 세계관을 그려내면서도 중독성 강한 후렴구를 전면에 내세워 귀로 듣는 음악으로 승부를 본 것과 달리, '걸스'는 과감하게 서사 위주로 편성해 곡을 풀어간다. 4분간 펼쳐지는 에스파 멤버들의 자신감 넘치는 보컬과 랩핑 역시 인상적이지만 이 곡의 매력은 뮤직비디오를 함께 볼 때 비로소 완성된다.
뮤직비디오는 전반적으로 강렬한 레드와 블랙톤을 유지하며 텐션을 이어가는데, '전사'가 된 멤버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흥미롭다. 윈터는 날아오는 적을 장검으로 베어버리고, 카리나는 강력한 펀치로 적을 무찌른다.
또 가사에서 들려주듯, 아이-에스파와 '함께'이기에 '혼자가 아닌' 멤버들은 더 강한 '용기'로 나아간다. 그리고 곡 마지막에서 그들은 말한다. 우린 멋진 여자들, '위 뎀 걸스(We Them Girls)'라고.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걸스’를 비롯해 ‘라이프스 투 쇼트’ 영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 ‘도깨비불 (Illusion)’, ‘링고’(링고), ‘아이씨유(ICU)(쉬어가도 돼)’ 등 신곡 6곡과 기존 발표곡 ‘블랙맘바’, ‘포에버(약속)’, ‘드림스 컴 트루’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돼 총 9곡으로 채워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앨범은 선주문 수량 총 161만517장(7월 7일 기준)으로 집계되며
에스파는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에스파 채널을 통해 컴백 라이브를 진행,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또 오는 30일 한국 팬미팅에 이어 8월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