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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경구 사진|강영국 기자 |
배우 설경구가 대표작으로 ‘박하사탕’을 꼽았다.
8일 오후 경기 부천 고려호텔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 ‘설경구는 설경구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지영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모은영 프로그래머, 배우 설경구가 참석했다.
설경구는 대표작을 묻자 “‘박하사탕’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하나의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오만 감정이 들어가 한 작품이 된다. ‘박하사탕’처럼 말초신경까지 끌어와야 하는, 카메라 경험도 없어서 제가 끌어올 수 있는 건 모두 끌어오고 도움을 수 있는 건 도움 다 받았다. 작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앞으로도 ‘박하사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7개 작품을 선정한 것에 대해 “‘박하사탕’은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오아시도’도 이창동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 ‘공공의 적’ 같은 경우는 ‘박하사탕’ 끝나고 나서 제 얼굴을 조금씩 아시더라. ‘박하사탕’ 지나간다고 하더라. 제가 ‘박하사탕’인 줄 알았다. ‘공공의 적’하고 그런 게 사그라들더라. 새벽에 길 가다가 웨이터 명함에 강철중이 있더라. 상업적으로 절 알린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미도’는 최초의 천만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감시자들’은 최근 책은 그런데 영화를 보고 놀란 게 있다. 템포와 리듬으로 극적으로 만들 수 있구나, 이게 영화구나 싶은 게 ‘감시자들’이었다. ‘불한당’은 ‘박하사탕’ 이후 저에게 한번 턴을 시켜준 거다. ‘자선어보’는 촬영하는 과정이 힐링이었다. 그 섬에서 나오기 싫을 정도였다. 제가 고르지 않은 작품에서도 좋은 게 많은데, 7개로 골랐다”고 이야기했다.
BIFAN은 2017년부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를 선정해 배우 특별전을 진행했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3년 만에 재개하는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설경구다.
이번 배우 특별전에서는 설경구가 직접 선택한 7편의 대표작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을 볼 수 있다. 작품과 배우 설경구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지난 7일 개막한 제26회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7일까지 부천시 일대 극장에서 11일간 개최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