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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카펠라'. 사진|MBC |
7일 방송된 MBC 예능 '악카펠라'(연출 채현석 이신지 박동빈 장우성 이주원)에서는 도레미파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 7인의 70일 여정을 마무리하는 최후의 무대인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무대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최종 미션 완벽 성공…메이트리 김원종, 도레미파 오대환·이중옥 '눈물'
최종 무대를 앞둔 이들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점검 시간을 보냈다. 두 달 여 아카펠라에 발을 담근(?) 병아리 싱어들이었던데다, 지인들이 함께 하는 무대였던 탓에 멤버들은 연습 당시 보여줬던 것보다 더 좌충우돌하는 무대로 지인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태어나서 가장 많은 음을 들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음악"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하모니" 등 다양한 평가가 줄을 이은 가운데 테이는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결전의 날은 다가왔다. 도레미파는 긴장된 표정으로 2300석을 꽉 채운 무대 위에 올랐다. 배우들답게 영화 '신세계' OST로 오프닝을 연 이들은 음이탈 등 실수 없이 소화해 지켜보는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뒤이어 흰색 연미복으로 분위기를 바꾼 이들은 싸이의 '예술이야'를 또 한 번 성공시켰다. 오대환의 든든한 베이스부터 음이탈 없던 이중옥과 김준배의 열창까지 어우러지며 흠 잡을 데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마지막곡은 ‘라이온킹’ OST ‘써클 오브 라이프’였다. 스승 메이트리와 함께 선보인 열정의 무대에 현장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관객들 모두 이들의 무대에 눈을 떼지 못했으며 몇몇 배우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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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카펠라'. 사진|MBC |
대기실에선 메이트리 임수연이 이중옥을 울렸다. 임수연은 "오늘 무대를 보면서 중옥님과 연습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중옥님이 첫 연습 후 '막막하다'고 했던 게 떠오른다. 오늘 너무 잘 하셨다. 나에겐 중옥님이 최고의 슈퍼스타"라고 말했고, 최고의 찬사를 받은 이중옥은 참았던 감격을 끝내 눈물로 터뜨렸다.
◆무에서 유 창조…이대로 보내기 아까운 아카펠라 신생아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와 매니저 정형돈, 데프콘이 펼치는 70일간의 아카펠라 도전기를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이다.
'악카펠라'는 여타 예능에서 쉽게 보기 힘든 멤버 조합으로 신선함을 안겼고, 뚜껑이 열린 뒤에는 예상보다 처참한(?) 실력으로 시청자의 허를 찔렀다. 잘하면서 못하는 척 하는 게 아닌, 특히 오디션에선 잘 하던 최영우조차도 하향평준화 되어가는 위기를 맞기도 한 도레미파는 키즈카페를 찾은 어린이 관객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던 '아기상어' 공연을 비롯해 수차례 좌충우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종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반전 쓰리쿠션'(캐스팅-실력-최종무대)을 보여줬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악역' 대표 주자였던 도레미파 멤버들은 작품 속 이미지 뒤에 가려진 자신들의 실제 순둥한 매력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김준배의 엉뚱미, 오대환의 리더미, 이중옥의 걱정미, 현봉식의 진중미, 이호철의 순수미, 최영우의 노련미, 열정 던밀스의 본업미 등 개성만점 7인7색 매력이 빚어낸 케미스트리는 기대 이상이었다. 제작진은 이들이 보여준 예능 '때' 묻지 않은 청정 매력을 특유의 병맛 자막과 B급 감성으로 그려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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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