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리차드 3세 : 미친왕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대표되는 초기 희곡으로, 가장 잔인하고 악독한 인물로 평가받는 리차드 3세의 죽음 직전을 살펴보며 스스로의 비틀린 시선 그리고 내면의 불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간 대학로 CJ아지트에서 공연된다.
그동안 국내 연극 무대에서 ‘리차드 3세’ 인물은 여러 차례 다뤄져 무대화 되었지만, 오는 8월 개막 되는 '리차드 3세 : 미친왕 이야기'는 찬탈, 복수, 희생 등 흥미로운 주제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하였으며, 현대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악의 화신을 만든 요인을 발견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뮤지컬 '리차드 3세 : 미친왕 이야기'는 지난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차세대 열전 2019!’에 선정되어 초연된 바 있으며, 양일간 진행된 총 3회의 전회차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해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초연 당시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만큼 2년 만의 뮤지컬 '리차드 3세 : 미친왕 이야기'의 재연소식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먼저 초연부터 재연에 이르기까지 함께 작품을 만든 크리에이티브팀의 면면이 주목된다. 뮤지컬 '엔딩노트', '테레즈 라캥', '머더러' 등 다수의 극작과 연출을 맡으며 공연계 입지를 굳히고 있는 정찬수 연출을 필두로 뮤지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요소인 음악 역시 뮤지컬 '엔딩노트', '테레즈 라캥', '머더러'의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한혜신이 특유의 작품 해석 능력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극의 분위기에 알맞은 멜로디로 풀어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또 뮤지컬 '최후진술',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등 작품에 참여한 박유정 안무감독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해 작품의 움직임을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으로 풀어내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뮤지컬 '비더슈탄트', '마리퀴리', '팬레터', '테레즈 라캥' 등 다수의 무대를 책임진 김미경 무대 디자이너와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미아 파밀리아', 연극 '초선의원' 외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박준범 조명 디자이너,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사의찬미', '어쩌면 해피엔딩' 외 다수 작품에 참여한 권지휘 음향 디자이너, 2013년 JTBC 채널에서 진행된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 디자이너'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로 알려진 신용균과 의류 브랜드 ‘케니신 런던’의 CEO인 영국출신 디자이너 루시 케니 신 의상 디자이너가 초연의 감동을 기억하고 이어가고자 한 마음 한 뜻으로 재연 공연 참여의지를 밝혀 의미를 더하며, 뮤지컬 '풍월주', '시데레우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극 '일리아드' 외 다수 작품에 참여한 배시하 분장디자이너가 새롭게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
크리에이티브팀 만큼이나 출연진 라인업 역시 국내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부터 신예까지 포진해 있어 기대감을 한층 더 증폭시킨다. 흉측한 곱추이며,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불리운 잉글랜드 요크왕조 마지막 왕인 ‘리차드’ 역에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웨스턴 스토리', '그레이트 코멧', '제이미' 등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를 넘나들며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려내는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최호중,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디아길레프', '엔딩노트' 외 다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박정원이 캐릭터에 분해 이들만의 독보적인 리차드 3세의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신체적 불구로 인해 유년시절부터 외톨이로 지내온 울분과 분노로 가득찬 ‘어린 리차드’ 역에는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앤', '헬렌 앤 미' 등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민강, 뮤지컬 '태양의 노래', '신흥무관학교', '무한동력' 등 참여해 얼굴을 알린 김지웅과 지난 5월 말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꿰찬 김영현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자유롭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어린시절 리차드 3세의 친구인 ‘소년’ 역에는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스메르쟈코프', '아가사', '베어 더 뮤지컬' 등 작품에서 활약한 김리현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해 다시 한 번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뮤지컬 '스메프쟈코프'를 통해 신인 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와 특유의 맑음 음색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류동휘가 함께해 극의 활력을 한껏 불어넣을 예정이다.
숲속의 동물과 정령들을 다스리며 순수한 어린 리차드와 소년을 이어주는 ‘여왕’ 역에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엘리자벳',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외 다수 작품에서 이름을 알린 이태은 역시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함께해 한층
그 외 김낙현, 나재엽, 서경수, 윤단우, 최현규, 홍유정 총 6인의 앙상블이 이들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낼 예정이다.
한층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올 뮤지컬 '리차드 3세 : 미친왕 이야기'는 오는 15일 금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티켓오픈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아트로버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