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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선 조나단이 김숙의 생일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조나단은 손수 레드카펫을 준비, KBS 로비에 이를 깔고 김숙이 나오길 기다렸다. 조나단이 김숙의 눈물을 기대한 것과 반대로, 주인공 김숙은 뒷걸음질쳤다.
김숙은 "저는 그런 거 딱 질색이다. 너무 창피하다"며 정색했다. 그는 "마음은 너무 고맙긴 한데, 주변 사람이 싫어할 수도 있고 그래서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김숙은 지난 7년간 생일 당일 특별한 파티 없이 일만 했고, 송은이와 최강희 등 가까운 소수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왔다고. 하지만 이 심정을 알 리 없는 조나단은 수천 명 직원들 앞에서 마이크를 쥐고 박수를 유도하는 등 행사를 진행했다.
김숙은 매우 민망해 했다. 김숙은 "진짜 철없다. 거기 그러는 곳이 아니다. 거기서 바로 끌려나갔어야 된다"며 질색했다. 이후 김숙은 조나단과 함께 레드카펫과 꽃가루 등을 손수 치우며 뒤도 안 돌아보고 황급히 로비를 빠져나갔다.
이날 조나단이 작정하고 준비한 보은의 하루가 펼쳐졌다. 김숙은 "난 생일파티 안 한 지 벌써 한 20년 됐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숙은 8살 이후로 고향 콩고에 가보지 않았다는 조나단에 "나 꿈이 있다. 50살 생일 잔치 때 너랑 아프리카 여행 가자. 기린 호텔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은 연신 조나단이 데려가는 장소를 의심했고, "너 생일선물로 남자 소개시켜주고 이런 거 하면 안 된다. 그럼 너 때릴 거다. 나는 자만추다"라고 정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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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은 첫 메뉴인 푸푸와 토마토 수프를 맛보곤 "뭐냐. 왜 이렇게 맛있냐. 인도 카레 아니냐"며 만족했다. 연신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었다.
두번째론 아프리카 스타일 스트롱 치킨을 뜯었다. 겉모습은 닭볶음탕과 유사하나 매콤한 향신료 향이 입을 감싼다고. 김숙은 세 번째로 나온 쌀밥과 콩볶음을 먹으며 "어렸을 적 토마토 케첩에 밥 비벼 먹는 맛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맛있게 먹는 김숙을 보며 뿌듯해 했다. 김숙은 "그냥 맛집 가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기 너무 좋다. 기억에 엄청 남을 것 같다"며 고마워 했다.
조나단은 이날 김숙에 지갑을 꺼내지도 말라며,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는 연막이었고, 조나단은 카운터로 가 사장님께 맡겨놨던 케이크를 가져왔다. 또 다른 손님들에 다 들리도록 생일 축하 노래를 쩌렁쩌렁 불러 김숙을 다시 한번 민망하게 만들었다.
조나단은 "아프리카 문화권에 왔으면 따라야 하는 게 하나 더 있다. 생일 당사자 본인이 춤을 춰야 한다"고 일렀다. 김숙은 "집에 가서 하겠다. 사람들 밥 먹는데 무슨 춤이냐"고 걱정했지만, 조나단은 "같이 춘다"고 안심시켰다. 그것이 아프리카 문화라는 것.
식당 사장님이 아프리카 음악을 틀자, 다른 손님들도 밥 먹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조나단은 생소한 광경에 놀라는 패널들에게 "음악을 못 참는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이게 무슨 분위기냐. 식당에서 이게 가능하냐"고 놀라면서도 식당에서
김숙은 조나단의 빼곡한 편지를 받고 감동을 느꼈다. 김숙은 "평생 못 잊는다. 다신 겪을 수 없는 생일 파티였다"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