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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캉스` 예지원, 소이현. 사진| MBN |
지난 4일 방송된 ENA PLAY-MBN 공동제작 예능 프로그램 '호캉스 말고 스캉스'(이하 '스캉스')에서는 소이현, 예지원이 배우의 고민을 진솔하게 나눴다. 두 사람은 하늘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천 을왕리 리조트 루프탑을 찾아 바다 전망을 감탄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소이현은 데뷔 시절을 떠올리며 "슬럼프가 있기보다는 '이 일이 내 일이 맞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너무 어릴 때 연기를 시작했는데, 운이 좋게 첫 작품이 잘 돼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데뷔 3년 차 즈음에 집에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내가 이 일을 원해서 하는 건가?'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혹시 나 때문에 불편해진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한순간에 수많은 물음표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한편으로는 준비가 안 됐는데 이대로 사라지면 어떻게 되나 그런 고민이 생겼다. 능력이나 자질 등 나 자신에게 의문이 들어 정말 무서웠다"며 데뷔 시절 고민을 떠올렸다.
예지원이 "어린 나이에 한창 놀고 천진난만했던 시절이 없었던 것 같다"고 하자 소이현도 "내가 20대를 돌아보면 안타까운 게 있다. 그래서 연기를 더 악착같이 했던 것 같아. 못 한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더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소이현은 세월이 지나면서 여주인공 반열에서 벗어나게 되는 불안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여배우들 처음에 데뷔했을 때는 너무 예쁘고 젊고 주목받는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여자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역할이 바뀌게 된다"라며 "언젠가 내가 했던 (주인공) 역할인데 지금은 라이징 스타가 그 역할을 잘해낼 때,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멋있고 손뼉 쳐주고 싶지만 서글퍼지기도 한다"고 고민을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해준 이야기가 있다. '언젠간 네가 그 자리에서 내려와 주변에서 지켜보게 될 때가 올 텐데, 그때 건강한 마음으로 내려와야 한다'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래서 배우들이 나이가 들어도 더 열심히 관리하는 것 같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소이현 고민을 들은 선배 예지원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갑자기 일이 없을 수도 있다"라고 공감하며 "다른 분야로 개척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연극이나 영화 등 무대는 많다. (소이현처럼)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것도 여배우한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소이현은 18세에 2002년 가수 이기찬의 '감기'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노란 손수건' '부활' '보석비빔밥' '후아유'
한편 '호캉스 말고 스캉스'는 누구나 꿈꾸는 호캉스의 끝판왕인 전국 호텔 스위트룸을 도장깨기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지원 손담비 소이현 소유가 함께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