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전민기-정선영 부부가 고민을 토로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서는 섹스리스 부부 두 번째 이야기로 정선영, 전민기 부부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정선영은 '정전 부부'에 대해 "결혼 후 부부 관계가 암흑과도 같다. 현재 부부관계는 정전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민기는 "완전 정전은 아니다. 센서 등 같다. 아예 꺼져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 말을 들은 정선영은 "센서등은 3초 후에 꺼지는 거 아시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선영은 "저는 스킨십도 좋아하고 (남편과) 잠자리 갖는 것도 굉장히 좋아한다. 저는 몸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마음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전민기는 "제 아내는 서양사람 같다"고 말해 주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선영은 "남편이 '일주일에 3번 이상하면 죽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점차 (잠자리)횟수가 줄어들더니 결혼 앞두고 3~4개월 전에는 한 달에 1~2번 정도? 그때부터 조짐이 보였다"고 말했다.
정선영은 "본인이 '소성욕자'라는 이름도 만들었지 않냐. 그게 무슨 시대적 흐름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문제라고 생각 안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전민기는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성욕구가 적을 뿐이다. 식욕이나 물욕도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냐"고 설명했다.
정선영은 남편의 소성욕으로 충격받았던 일을 공개했다. 그는 "결혼 첫날밤, 그 뜻깊은 날에 잠을 자더라"고 밝혔다. 이에 전민기는 "너무 피곤했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날 무조건 약을 먹고서라도"라며 "신혼여행 가서 첫날밤을 갖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선영이 "신홍여행 가서도 (9박 10일 동안) 못 했다"며 "원래 휴양지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가이드 분께서 유럽을 추천했다. 남편이 유럽을 가고 싶어해서 유럽으로 갔는데 너무 고단했던 거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듣던 소유진은 "저도 신혼 여행 때 계속 울었다. 터키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7일 동안 70여 곳의 식당을 방문했다. 하루에 기본 6끼 식사를 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남편이 '너무 행복하지 않아? 너무 맛있지?'라고 했다. 이 사람은 맛있는 걸 먹는 게 좋았던 건데 저는 오북한 분위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여성이 먼저 요구하는 비율이 굉장히 낮은 이유는 우리 문화가 아직도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인 특성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며 "여성이 먼저 욕구를 말하기 조심스럽고 상대방의 시선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물학적 욕구, 반응에서 남녀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자에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한 선에서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게 맞다"며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