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방송된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9회에서는 오수재(서현진 분)과 최태국(허준호 분)의 대립이 격화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최윤상(배인혁 분)은 의뭉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오수재는 공찬(황인엽 분)의 집에서 머물기 시작했다. 오수재는 자신의 건물을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전까지만 공찬네 지내기로 했고, 공찬은 무척 기뻐했다. 이날 밤 수재는 공찬의 집에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리걸 클리닉 학생들은 수재가 공찬네 집에서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제각각 반응을 보였다. 남춘풍(이진혁 분)은 "나만 촌스러운 놈이냐, 나만 혼란스럽냐"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최윤상이 갑자기 리걸클리닉 멤버에서 빠진다고 통보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최윤상네 가족을 범인으로 의심했던 탓이라며 걱정했다.
최윤상은 공찬과 만나 "다신 그 집 안들어간다고 작정하고 나왔는데, 나 아버지 집으로 들어갔다. 아버지한테 제대로 약점 잡혔잖냐. 그냥 뚫고 들어갔다"며 "이왕 뚫고 들어간 거, 제대로 물려받아 볼까 싶어서 누나 밑에서 TK로펌 인턴이나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윤상은 앞서 아버지 수하의 책상을 뒤져 오수재를 구치소에서 빠져 나가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줬고, 그로 인해 아버지 최태국에 큰 약점을 잡히고 만 것이었다.
신경쓰인 공찬은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오라"고 말했고, 윤상은 "싫다. 누나 거기서 지내는 거 보기 싫다. 안 간다"고 거절했다.
한편 수재는 "좋다. 이 집, 네가 끓여준 찌개, 이 집 옥상. 여기 있으면 안 좋은 일들 잊을 수 있다. 여기서 지내는 게 말 안 되는 짓인데 좋아서 있는 거다. 많이 좋다"며 공찬 앞에서 밝게 웃었다.
이에 최태국은 이 의원에 "지지율이 답보 상태긴 하지만 현재 1위. 그게 오로지 의원님 능력 덕인 것 같냐"며 이 의원의 경쟁자였던 안강훈을 없앤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이어 "의원님 말씀대로 해드린 거다. 설거지는 설거지꾼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아니다. 그 뒷말이 있었잖냐"며 "오수재를 치우시라 했는데 한기택이를? 왜 그러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태국은 이 의원의 약점을 내밀었고, "원하는 걸 말해보라"는 말을 결국에 듣고야 말았다.
이에 최태국은 "대통령 되자마자 개헌을 추진, 의원내각제를 지향한다고 하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이 수직 상승할 것"이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욕망이 선을 넘으면 가질 수 있는 것도 잃는 법, 과한 꿈 꾸지 않냐"며 분노했다. 최태국은 "10년 전 무명이었던 의원님, 세상에 과한 꿈은 없다"며 웃었다.
오수재는 이인수 의원에게 대변인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다른 사람을 추천했다. 또 자신을 영입하려는 한성범 회장에게도 다른 사람을 추천하며, "그 뒤엔 제가 있을 거다. 매각 이후에도. 한수그룹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오수재는 두 자리에 민영배(김선혁 분)와 민영배 아내 정희영(지주연 분)을 추천했다. 이를 알게 된 최 회장은 "한수그룹 USB 복사본 갖고 있냐. 하실장 책상서 나온 것들 다 갖고 있냐"고 물었고, 오수재는 "세 분이 어떻게 노셨는지 낱낱이 찍힌 거 포함"이라 답했다.
최 회장은 "넌 필요한 사람이니 남겨둔 것"이라 했고, 오수재는 "회장님도 제게 필요한 분이시니 이렇게 돌아왔다"며 웃었다.
오수재가 자리를 뜨자 최 회장은 "내가 다져논 판에 들어와서 흔들어놓겠다"라며 초조해 했다. 오수재가 자신이 그간 일련의 사건들의 주동자임을 의심, 오수재가 자신의 약점을 쥐고 흔들 수 있음을 걱정하기 시작한 것.
이날 최윤상은 오수재에 "남자들만 있는 집 불편하지 않냐"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오수재는 그 집이 재밌고 좋다며, 불면증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최윤상은 "웬만하면 빨리 그 집에서 나오라"고 조언했다.
오수재는 "찬이 집에서 지내면 좋을 거 없지, 조언 고맙다"고 답했다. 이에 최윤상은 "고맙단 말이 선 긋는 거 같네. 되게 섭섭하고 좀 그렇다"고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윤세필은 오수재와 만나 "제 꿈이 차근차근 빠짐없이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윤세필은 이인수, 한성범, 최태범 세 사람이 한날한시에 폭망하는 게 꿈이라고 밝힌 바 있었
오수재가 그 이유를 묻자, 윤세필은 "언제부터인진 말씀드리겠다. 10년 전부터다"라고만 알려줬다.
이날 공찬과 수재는 밤에 바다로 여행을 떠났고, 공찬은 "사람이 왜 이렇게 귀엽냐"며 수재에 적극 애정 표현했다. 두 사람은 서로 "딴 데 가지 말고"라며 마음을 표현했고, 또 오랜 입맞춤으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