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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스틸컷. 사진|쿠팡플레이 |
30일 중국 웨이보에서는 '배수지 새 드라마 안나 논란'이라는 해시태그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들이 문제삼은 장면은 '안나' 2회에서 유미(수지 분)가 현주(정은채 분)에게 선물 받은 고가의 시계를 되팔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가 '중국산 가품'이라는 답변과 함께 망신 당한 장면이다.
극중 점원은 유미에게 "이거 4~5년 전에 사기라고 뉴스에 크게 났었는데, 모르셨어요? 중국에서 만들어서 스위스에서 나사 하나 달고 메이드 인 스위스 달아서 원가 10만원짜리를 800만원~1000만원 받다 걸렸어요. 최근에 받았으면 준 사람이 나쁜 거예요. 모를 리가 없을텐데"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가짜만 만드는 것처럼 묘사됐다며 분노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은 늘 중국을 욕한다" "우리는 가짜를 만들지 않는다" "한국 드라마의 거짓 마케팅이 또 시작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해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2006년 국내를 떠들썩하게 한 '빈센트 앤 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설정이다. 당시 이 브랜드는 값싼 중국산 부품을 조립해 만든 시계를 마치 유럽 왕실에서만 판매되는 명품 시계인양 둔갑시켜 연예인과 재벌 2세 등 강남 부유층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당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실제로는 6만~20만원 정도 하는 중국산과 국내산 시계를 분해한 뒤 스위스로 가져가 조립한 뒤 스위스산 명품인 것처럼 속여 재수입, 판매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는 극중 해당 브랜드명도 그대로 노출시키며 실제 벌어졌던 가짜 스위스 시계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음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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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공식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안나'는 현재 한국에서만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아이돌 출신 수지가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첫 화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