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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첫 방송된 ENA 새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지닌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배가본드',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유인식 PD와 영화 '증인'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문지원 작가가 손을 잡았다.
박은빈은 지난해 1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연모'와 동시기에 이 작품의 출연 제안을 받은 뒤 수 차례 고사했다. 여러번 거절당했지만 유인식 PD와 문지원 작가는 박은빈을 고집했고 결국 출연이 성사됐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은빈은 "배우로서 역할을 처음 마주하는 것은 텍스트로된 대본이다. 처음으로 글을 읽는데 어떻게 연기하면 되겠다는 게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섣불리 선입견 가지고 대하면 안될 것 같고,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도 괜찮을까 의문이 생기더라"라며 자신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은빈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첫 방송부터 제작진이 박은빈을 고집한 이유를 연기로 답했다.
박은빈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구현된 바 있는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았기에 최우선으로 배제했다"며 "제가 은연중에 기억하고 잘못된 접근으로 접근할까봐 가장 조심스럽고 신중을 기했다. 진단 기준을 보고 공부하고 도움을 얻었다"고 연기에 도움을 받은 바를 설명하기도 했다.
정신질환 진단및통계 메뉴얼(DSM-5)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임상적 특성에는 사회적 의사소통 결핍, 상동화 되고 반복적인 움직임, 반향어, 특정 음식을 고집하는 변화에 대한 저항, 제한적인 관심, 일상 자극의 예민성, 걸음걸이 이상 등이 있다.
박은빈이 연기한 우영우는 고래에 대한 집착적인 관심을 보이며 일상적인 자극인 생활 소음에 예민해 소리를 차단해주는 헤드폰을 늘 끼고 다닌다. 또 사람들의 말을 따라하는 반향어와 노크를 할 때 습관,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손가락으로 다섯까지 세는 습관 등 상동화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또 촉각 자극에도 예민해 사람들과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 등의 행동을 어려워하며 아침에는 김밥, 저녁엔 늘 김초밥을 먹는 등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배제하려고 한다. 첫방송부터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실제로 있을 법한' 캐릭터로 만들어내며 열연을 선보인 것.
전작인 드라마 '연모'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토브리그', '이판사판', '청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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