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재. 사진|모코ENT |
김희재는 지난 27일 첫 번째 정규 앨범 '희재(熙栽)'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 싱글 '별, 그대' 이후 약 7개월 만의 신보로 8곡의 신곡을 포함, 총 10곡이 수록된 풍성한 앨범이다.
제대로 힘 준 정규 앨범인 만큼 앨범 발표 시기에 맞춰 야심찬 컴백 행보를 보이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그는 데뷔 후 첫 '악재'에 휘말린 상태다. 오는 7월 개최 예정이던 단독 콘서트에 팬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돈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김희재의 소속사가 단독 콘서트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공연기획사 모코이앤티가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지난 13일 내용증명을 통해 모코 ent에 지급이행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아티스트의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계약무효 소송 단계에 돌입했다.
하지만 같은 날, 모코이엔티는 "자사는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일, 10일, 23일 공연분)를 이미 지난 1월에 스카이이앤엠 측에 미리 선지급했다"며 출연료 미지급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희재 측은 아티스트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 한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으며, 모코.ent의 거듭 된 요청에도 12일째 연락두절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모코이엔티는 "스카이이앤엠이 출연료 5회분도 선지급하라는 내용은 계약상 명시가 되어 있는 것이 맞다. 티켓 판매가 열리기 하루 전인 5월29일까지 5회분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6월 13일 스카이이앤엠 측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모코.ent는 내용증명을 통해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성의있는 연습 참여와 곡(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에서 보유한 리스트)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드렸으나 단 한곡도 받지 못해 편곡팀이 2주동안 밤을 새워 곡을 만들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 김희재. 사진|스카이이앤엠 |
모코이엔티 측 공식입장에도 김희재 측은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모코이엔티는 공연 스태프들의 호소문을 내걸었다. 스태프들은 "김희재님은 음반 활동과 콘서트의 병행에 대해서 우려하는 저희 스태프들에게 '죽어도 좋습니다. 모든 스케줄을 소화할테니 무조건 주세요'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에 저희도 김희재님과 함께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했다. 그러나 어제(27일) 날벼락같은 보도문을 보고 모두들 혼돈 속에 하루를 보냈다. 꼼꼼히 많은 것을 준비한 김희재님의 의견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연 복귀를 호소했다.
논란을 뒤로 한 채 김희재는 28일 SBS MTV '더쇼'에 출연해 밝은 모습으로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29일에는 MBC뮤직 '쇼챔피언' 스케줄도 예정돼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