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극본 권기영 권도환, 연출 홍종찬)에서는 노다현(문가영 분)을 향한 특별한 감정이 시작된 은계훈(여진구 분)과 스토커 이진근(신재휘 분)으로부터 그를 지키고자 슬픈 결심을 내린 노다현의 이야기로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진근은 여전히 헛소리를 하며 노다현을 옥죄였다. 옴짝달싹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감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지만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맞섰다. 이진근은 자신과 처음 만난 곳이 이벤트 회사가 아닌 지화동이라며, 예상치 못한 포인트로 노다현의 심리를 흔들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은 은계훈이 나타나면서 일단락됐다.
이 일을 계기로 은계훈은 이진근의 뇌리에 제거해야 할 타깃 같은 존재로 각인됐다. 이에 냉장고에서 탈출했던 자신을 차로 들이받았던 동네 택시 기사 김민철(유정호 분)에게 은계훈을 죽이라며 사주했다. 제 손을 더럽히지 않고 그를 이용하려는 이유는 김민철의 사고가 단순 충돌사고에서 그친 게 아니었기 때문. 결국 김민철은 협박에 못 이겨 은계훈을 향해 엑셀을 밟았고, 결정적인 순간 핸들을 돌려 사고를 면했다.
하지만 은계훈은 자신을 향해 돌진한 택시가 사고를 가장한 이진근의 계략임을 이미 눈치챈 터. ‘춘옥전골’에 버젓이 나타난 이진근에게 마지막 경고를 건넸다. 은계훈의 이름을 알게 된 이진근은 무언가를 알아챈 듯 눈빛을 빛내 앞으로 더욱 집요해질 그의 위협을 예감케 했다.
이진근이 나타난 이후 노다현의 악몽이 시작되면서 덩달아 은계훈의 잠 못 이루는 밤도 찾아왔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다 깨도 불 켜진 ‘지화양식당’을 보면 면면에 미소가 차오르는 노다현의 얼굴은 사랑에 빠진 이의 모습과 다름없었다.
오붓한 미식회를 기대한 것과 달리 은계훈은 사장님 모드로 분해 쉼 없이 일을 시켰다. 여기에는 음식을 하는 동안 잠시나마 잡생각을 떨치길 바라는 따스한 배려가 깃들여 있었다. 이런 마음을 그저 휴머니즘이라 치부한 은계훈은 어느새 졸고 있는 노다현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봤고 그 순간 심장의 쿵쾅거림을 느꼈다. 그리고 이 두근거림이 링크 현상이 아닌 자신의 마음이 순수하게 반응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이진근이 은계훈을 위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다현은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고는 은계훈에게 휴머니즘을 끝내자고 말했다. 이 말이 작별을 고하는 것임을 아는 은계훈은 이유가 알고 싶었고, 노다현은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 때문에 위험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동안 은계훈이 보여준 휴머니즘에 사랑을 느낀 노다현과 휴머니즘 차원이었지만 어느새 진심이 돼버린 은계훈의 엇갈린 감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노다현은 공포에 떨던 지난번과 완전히 달라진 태도로 이진근을 상대했다. 또다시 인연을 운운하며 모호한 말로 그녀를 당황케 하려는 얕은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다현은 이진근에게 가까이 다가가 주변 사람들을 건들지 말라며 경고했고, 살기(殺氣) 마저 느껴지는 태도에 이진근은 모든 것을 은계훈 탓으로 돌려 ‘지화양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때마침 노다현도 자신을 이진근의 누나라고 한 이은정(이봄 분)을 만나러 ‘지화양식당’으로 향했다. 노다현, 이은정, 이진근 세 사람의 운명적인 조우가 예고된 것. 노다현에 이어 이진근이 차례로 식당에 들어선 순간, 먼저 온 이은정은 칼을 빼 들고 두 사람을 향해 성큼 걸어갔고 그녀의 칼자루가
드디어 진심이 피어오른 여진구와 진심이 닿기도 전 작별을 고한 문가영의 안타까운 상황부터 가족관계로 알았던 신재휘와 이봄의 일촉즉발 대치까지 충격과 반전으로 점철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28일 오후 10시 30분 8회가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