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부부'와 법적 다툼 1년 만에 입 연 박수홍…"지옥 그 자체였다"

백화점서 쇼핑·조카들 학원비 모두 법인카드로…소멸금액 제하고도 116억원
친형, "결혼하면 죽는다" 협박에…8개 사망보험까지

↑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52)이 친형 부부와 법적 다툼을 벌인지 1년여 만에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27일 공개된 MBC '실화탐사대' 예고편에서 박수홍은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다"면서 배신감을 토로했습니다.

박수홍은 지난해 자신의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1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116억원은 소멸시효 조항에 따라 소멸된 금액을 제외한, 최근 10년 치만 책정한 금액이라고 밝혔습니다. '실화탐사대'의 조사에 따르면, 친형 부부는 법인카드로 백화점에서 고가의 여성 의류를 구입하고 조카들의 학원비 등을 결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제작진이 친형 부부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박수홍은 형이 자신에게 "넌 결혼하면 죽는다",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등의 폭언을 하는 녹음파일과 메모 등을 공개하며 그간의 고통과 억울함이 컸음을 호소했습니다. 녹음파일 속 친형은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그 사주가. 네가 그렇다고"라고 말했고, 박수홍은 "(그동안) 저한테는 지옥 그 자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친형 가족이 자신의 이름으로 들어놓은 8개의 사망보험도 심적인 고통을 배가시켰다고 전했습니다. 박씨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박수홍이 가입할 때 사망보험이라는 말은 못 들었고 (친형 회사) 법인 구성원 치료비 보험 정도로 알았다고 한다"면서 "8개 중 4개는 해지를 했고 나머지는 계약자가 친형 회사로 되어 있어 해지를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친형과 법적 다툼을 벌이던 중 23살 연하 여성과의 결혼을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비연예인인 박수홍의 아내를 두고 각종 루머가 퍼졌습니다. 그런데 진상 규명 과정에서 루머 최초 유포자 중 한 명이 형수의 절친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악플러가 올린 내용을 허위사실으로 판단했지만 송치를 하진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형수의 절친이라는 해당 악플러가 '본인은 형수에게 들은 이야기가 진실이라 생각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점을 고려할 때, 악플러가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글을 올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 것입니다.

박수홍은 이를 두고 "아내는 비연예인임이에도 불구하고 얼굴까지 공개돼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으며, 방송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마약을 일삼았다'는 허위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쏟아낸 유튜버의 주장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해당 방송분은 오는 30일 방송되며, 박수홍과 친형 가족의 법적 다툼을 다룰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