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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생방송되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뮤지컬 '마타하리' 홍보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김성식, 윤소호도 함께 출연한다.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는 것. 이번 사태는 지난 14일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뉴캐스트 이지혜, 길병민이 캐스팅 된 것에 대한 의아한 목소리가 올라오던 중이라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옥주현이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것.
옥주현은 이튿날이 15일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는 글을 올린 뒤 지난 20일 김호영과 누리꾼 2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옥주현이 김호영을 고소하자 뮤지컬 1세대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감독은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 모두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다"며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하고,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는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제작사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도를 지키지 않는' 배우와 스태프, 제작사에 대한 비판글이 공개되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 정선아, 신영숙, 차지연, 정성화, 최재림, 이건명 등은 이 호소문을 SNS에 공유하며 같은 뜻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옥주현은 결국 24일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김호영에 대
배우들 사이의 갈등은 봉합되는 듯 보였으나 옥주현의 갑질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글과 옹호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소란은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옥주현이 과연 첫 공식 석상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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