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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
먼저 오는 29일 개봉하는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신작이다. 이 작품으로 박찬욱의 세계에 처음 입성한 박해일은 생애 첫 형사 역할로 특유의 섬세하고도 담백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 사진ICJ ENM |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는 상영 직후 약 8분간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고, 스크린데일리에선 4.0 만점에 3.2점으로 21편의 경쟁 부문 초대작 중 최고점을 받았다. 박 감독은 당당히 감독상의 기쁨을 누렸다. 국내에서도 언론시사회 이후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 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박해일이 연기한 ‘해준’은 시경 사상 최연소로 경감의 직위에 오른 ‘에이스’지만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마음을 사로 잡히며 혼란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기존 형사물에서 봐 온 것과는 다른, 깔끔하고 예의 바른, 시적인 표현도 자주 사용하는, 남다른 품위를 지녔다. 박해일 만의 해석과 매력이 더해져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된다.
↑ 사진ICJ ENM |
이어 “현장에서 프로 정신이 돋보였던 감독님의 모습에서도 어떤 영감을 받았다. 내면적인 것은 물론 외면적인 개성도 강한 인물이라 의상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어떤 상황에도 준비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주머니가 많이 달린 옷을 입었고, 예의를 중시하는 면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화를 신더라도 상의는 꼭 수트를 입었다. 말투,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주변을 관찰하는 시선, 행동 등 하나 하나에 공을 들였다”고도 했다.
특히 형사 캐릭터가 처음인 그는 "기존의 거친 형사 캐릭터에 내가 잘 어울릴지 의구심이 있었는데 '해준'이라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독특하고도 모순된 특징에 매료됐고 간접적인 다양한 표현을 하는 인물이라 어렵지만 배울 게 많았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해일과 탕웨이의 만남, 그의 첫 형사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헤어질 결심'은 29일 베일을 벗는다.
↑ 사진I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
'명량'으로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김한민 감독의 신작으로 박해일은 극 중 새로운 이순신 장군으로 캐스팅 돼 웅장한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깊은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온 박해일은 '한산: 용의 출현'에서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지혜로운 장수 '이순신'으로 분해 (이순신의) 젊은 시절의 패기와 지략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박해일은 '명량'에서 최민식이 연기했던 이순신 장군의 모습과는 또 다른 젊은 시절의 이순신을 그려낸다. 국난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신중하면서도 대담한 카리스마를 지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 특유의 섬세함으로 다른 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해일은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을 때부터 많은 부담감을 느꼈지만 시나리오를 읽을수록 흥미롭게 빠져들어 출연을 결정지었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에 이어
김한민 감독은 "징비록(류성용 著)에 장수 이순신을 묘사한 내용 중 '영명한 눈빛이 마치 선비와 같았다'라는 부분이 박해일 배우를 떠오르게 만들었다"며 캐스팅 비화를 기대감을 더한다.
'한산:용의 출현'은 7월 말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