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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이후 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조민수. 제공 I NEW |
배우 조민수(57) '마녀' 이후 4년 만에 ’마녀2’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전작 '마녀'에서는 천부적 재능과 지적인 외모 뒤에 악랄한 본성을 숨긴 ‘닥터 백’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면, 속편에서는 '닥터 백'의 쌍둥이 언니 '백총괄'로 분해 정적이고도 미스터리 한 아우라로 3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마녀2'(감독 박훈정)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스릴러.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김다미 분)이 어느 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 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의 접근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녀'의 후속 편이다.
↑ `마녀2` 백총괄로 분한 조민수. 제공 I NEW |
그러면서 "요즘 시리즈물, 프랜차이즈 형태의 작품들이 각광 받고 있지 않나. 나 또한 '마녀 유니버스' 안에 속해 하나의 타이틀이 생겼다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 다채로운 호흡을 보여주니 너무 좋더라. 더 확장된 세계관, 더 많은 변화 그리고 기획, 기회들이 생겨나길 바란다. 벌써 몇 년 사이 다양한 매력의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았나. 이런 흐름 안에 있어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전편의 '닥터 백'과는 극과극 분위기의 '백총괄'. 분량은 전편에 비해 훨씬 적어졌지만 3편 제작이 확정된다면, 두 명의 마녀와 대척점에서 강렬하게 부딪히게 될 인물이다.
조민수는 "사실 '백총괄' 캐릭터는 '마녀' 촬영이 끝난 뒤 보충 촬영을 하면서 알게 됐다. 갑자기 합류가 정해진 상태에서 어떻게 보면 급하게 구현된 인물"이라며 "분량이 많진 않지만 시리즈가 계속 이어진다면 중요한 비밀(떡밥)들을 푸는데 필요한 핵심 인물로 다양한 서사가 존재해 애착이 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떤 분위기로 많은 걸 보여줘야 해 외적인 변화를 비롯해 압축적인 연기를 해야 했다. 조민수라는 사람이 가진 한계가 있긴 하지만 1%의 변화로도 더 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내 준비했다. 작품에 보다 더 밀착되기 위해 '마녀는 내 것' '마녀는 나다' 이런 주문을 외면서 임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확장성과 함께 백총괄의 솔로무비도 만들어지길 바라죠. 워낙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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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유니버스`와 박훈정 감독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인 조민수. 제공| NEW |
이어 "평소 같으면 내 촬영신이 아니어도 작품 전체의 느낌을 받기 위해 현장에 자주 갔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전혀 가질 못했다. 다른 친구들의 연기를 거의 볼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더욱 더 관객 모드로 2편을 봤는데 정말 잘 봤다. 빨리 3편을 찍고 싶다.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작품으로 보면 친절하지 않은 박훈정 감독이지만 그게 장점”이라며 “영화를 각자 해석하며 볼 수 있게 만든다는 건 매력적이지 않나. 감독이 질문을 던졌을 때 관객들 각자 삶을 반영할 수도 있고, 그때 그때 다르지 않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게 마성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박훈정 감독의 글에는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사람이고요. 좋은 사람과 작업할 때 가장 행복한 저로써는 '마녀 유니버스' 합류가 더할 나위 없이 의미가
'마녀2'에는 새 마녀 신시아를 비롯해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이종석 그리고 김다미(1편 마녀)가 출연했다. 지난 15일 개봉, 극장 상영 중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